더불어민주당 박영선-열린민주당 김진애 간 단일화 확정, 2회 토론 거쳐 17일 단일후보 발표 예정
더민주 15만명, 열린민주 2천5백. 60 대 1 비율로 크게 기울어진 대결까지 흔쾌히 받아들인 이유는?
그는 왜 임기 3년 넘게 남은 의원직까지 사퇴했을까? "내가 최적이며, 부동산 정책 안착시킬 수 있다"
"도전하고 대척하고 자기를 다 던지고 나와서 감동 만드는 후보 있어야, 그러면 차기 대선 승산도 올라간다"
[ 서울 = 뉴스프리존 ] 고승은 기자 = "내가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측으로부터 후원회장 제안을 흔쾌히 수락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여당 박영선 후보로는 감동도 없고, 참신한 변화와 개선의 기대도 없고, 무엇보다 승산이 없다고 본다.
매너리즘에 빠진 여당에 자극과 활력을 불어넣고, 국민으로부터 새로운 신뢰와 기대를 얻어낼 유일한 카드는 김진애너자이저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뿐이다. 사람이 없다면 모를까 준비된 적임자가 있는데, 뭘 망설이나? 팍팍 좀 밀어주고 잘 쓰자!!" (정철승 변호사, 11일 페이스북)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와 관련,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 간에 단일화가 합의됐다. 양 후보간 두 차례 토론을 거쳐 여론조사와 양당 당원 투표를 50%씩 반영키로 했으며, 단일 후보는 서울시장 후보 등록일 전인 오는 17일 발표될 예정이다.
투표권 있는 권리당원이 더불어민주당은 15만명, 열린민주당은 2천 5백명으로 추산돼 비율은 60 대 1 가량이다. 이 조건은 박영선 후보에게 꽤 유리한 것은 분명하다. 당내 조직력과 인지도 역시 박영선 후보 측이 우세한 것도 확실하다. 그러나 김진애 후보 측도 결코 포기하지 않고 이변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김진애 후보는 11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이렇게 항상 생각을 한다. 감동이 없는 선거는 이길 수가 없다, 그리고 이변이 없는 선거는 또 이길 수가 없다"며 이변이 있어야 유권자들을 움직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나경원 전 의원을 물리치고 후보로 선출된 데 대해 "이변을 만든 것 때문에 상당히 기세가 올라가지 않았느냐"라며 최근 여론조사 추세를 언급한 뒤, "감동과 이변을 만들지 않고는 제가 본 선거에서 이길 수가 없다"고 했다. 김 후보는 "제가 생각하기엔 박영선 후보로 갔다가는 안전하게 패할 수 있는 선거가 될 수도 있다는 부분이 걱정된다"라며 "제가 왜 (3년 이상 남은 임기의)의원직 사퇴까지 했겠나? 그 이유는 두 가지"라며 다음과 같이 밝혔다.
1. 제가 최적이다. 1년 3개월짜리 서울시장으로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안착시키고 대선에 기여할 수 있는 후보다.
2. 모든 기득권을 던지고 이만한 모습을 보여야 감동과 이변이 생길 수 있다는 희망을 서울시민과 더불어민주당·열린민주당 당원들에 드리고 싶었다.
그는 "어저께도 어느 시인(김주대 시인)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더불어민주당이 여태까지 연전연승을 했다. 특히 지난 총선 이후에도 압승을 해서 지금 거대 집권여당인데 한쪽에서는 여러 가지 실망도 있고 또 비판도 많다"라며 "이번에도 만약 그렇게 갔다가는 당에 업혀서 후보로 가기에는 지금의 국면이라고 하는 건 상당히 불안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렇게 도전하고 대척하고 자기를 다 던지고 나와서 감동을 만드는 이런 후보가 서울시장에 있으면, 정치적인 약자가 승리를 거뒀을 떄 우리도 좀 저런 시장에게 기대고 싶다. 더군다나 도시 전문가라고 하니 여러 가지를 믿고 맡길 수 있지 않겠느냐 이런 생각을 희망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러면 대선에서도 더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대다수 언론이 전망하는대로 이변없이 진행된다면, 예상되는 결과와 그대로 나온다면 유권자들에게 감동도 줄 수 없을 것이고 식상한 선거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인 셈이다. 그는 자신에게 상당히 불리한 '단일화' 요건(투표 가능 권리당원수 60 대 1의 비율)을 받아들인 데 대해서도 "제가 본선에 나가도 더불어민주당 당원의 마음을 얻어야 제가 본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기에, 우리가 이번에 단일화를 하는 것은 승리하는 단일화를 위해서 서로 힘을 합한다는 의의가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포부를 이렇게 밝히기도 했다.
"제가 민주당에서 한 15년 일을 하면서 특히 18대 4대강 사업 저격수로 상당히 민주당의 자존감을 살렸다고 하는 그런 평가를 받았고요. 21대에서는 제가 법사위에서 일하면서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맞서면서 상당히 또 신의를 얻은 이런 부분에 대한 것들. 열린민주당의 개혁성향과 이런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또 지지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그 룰을 그야말로 결단을 한 겁니다"
김진애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은 정철승 변호사(광복회 고문변호사)는 페이스북에서 자신이 후원회장을 수락한 이유에 대해 김 후보의 포부를 들며 "여당 박영선 후보로는 감동도 없고, 참신한 변화와 개선의 기대도 없고, 무엇보다 승산이 없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매너리즘에 빠진 여당에 자극과 활력을 불어넣고, 국민으로부터 새로운 신뢰와 기대를 얻어낼 유일한 카드는 김진애너자이저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뿐"이라며 "사람이 없다면 모를까 준비된 적임자가 있는데, 뭘 망설이나? 팍팍 좀 밀어주고 잘 쓰자!!"라며 강한 지지를 호소했다.
김진애 후보는 서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이후, MIT에서 건축학으로 석사학위, 도시계획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거의 남성들만 진출했던 '건축' 분야를 택해, 서울공대 재학시절 유일한 여학생이었다고 한다. 귀국 이후에는 '서울포럼'이라는 회사를 운영하며 각종 도시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한 바 있다. 1994년 타임지가 선정한 '차세대 주목할 만한 인물 100인'에 당시 한국인으로선 유일하게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이명박 정권 시절 민주당 의원으로 활동하며 '4대강 저격수'로 주목받기도 했다.
그는 이후에도 방송활동, 저서발간 등을 해왔으며 지난 총선에서 열린민주당 열린공천(열린공천 선거인단 투표 50%, 당원투표 50%)을 통해 비례대표 순번 1번을 받아 다시 국회에 입성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법사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김진애 후보의 기존 의원직은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승계한다. 박영선 후보 입장에서도 이번 단일화 과정을 통해, 이슈파이팅에 나서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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