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 "학교 측에 보관 중인 모든 자료를 다 뒤져서라도 실기시험 응시여부를 확인해주겠다"

하태경 "박형준 딸 입시부정 '가짜뉴스' 공유한 조국, 우주 최강 뻔뻔"

강진구 "하태경, 삭제 요청..아직 이 보도는 ‘가짜뉴스’가 아니라 ‘뉴스’이다"

"하 의원 글이 여러 언론들에 유포돼 28년간 기자로서 쌓아온 명예에 심대한 타격"

[정현숙 기자]=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12일 SNS를 통해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의 딸 입시비리 의혹을 파헤친 '열린공감TV'의 보도를 두고 버젓이 제보자가 있음에도 '가짜뉴스'로 단정하고 이를 공유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향해 비난을 쏟아냈다.

질의하는 하태경 의원
질의하는 하태경 의원

일부 언론 매체가 하태경 의원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쓰고 가짜뉴스로 왜곡되면서 탐사전문 보도 기자로 20년 이상 경력을 쌓아온 강진구 경향신문 기자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서 하태경 의원에게 기자의 명예가 손상됐다며 분노의 일침을 날렸다. 강 기자는 그동안 허재현 전 한겨레 기자 등과 박형준 후보 딸의 입시비리 의혹 등을 심층 취재하면서 열린공감TV 등으로 이 사실을 최근 알려왔다.

강진구 기자는 "하 의원 페이스북 글이 이미 여러 언론들에 유포돼 28년간 기자로서 쌓아온 명예에 심대한 타격을 입고 있다"라며 "명확한 사실도 되기전에 ‘가짜뉴스’로 단정한 표현에 대해 즉각 적절한 조치를 취해주기 바란다"라고 요구했다.

그는 "의원님께서 페이스북에 해당 보도를 가짜뉴스라고 하신 것과 관련하여 정중히 해당표현의 수정 혹은 삭제를 요청드린다"라며 "아직 이 보도는 ‘가짜뉴스’가 아니라 ‘뉴스’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 의원께서 가짜뉴스로 단정한 유일한 근거는 ‘박 후보 딸은 홍익대 편입시험을 본 적이 없다’는 박 후보 측 주장으로 판단된다"라며 "하지만 이는 박 후보 ‘주장’일뿐 아직은 ‘사실’이 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홍익대 음선필 홍보실장은 ‘박 후보가 요청만 하면 학교 측에 보관 중인 모든 자료를 다 뒤져서라도 실기시험 응시여부를 확인해주겠다’고 한다"라며 "명확한 사실도 되기전에 ‘가짜뉴스’로 단정한 표현에 대해 즉각 적절한 조치를 취해주기 바란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하 의원은 박형준 후보의 딸 입시비리 의혹 뉴스를 박 후보가 부인하는 입장을 들어 '가짜뉴스'로 단정하고 거들고 나섰다. 과거 박형준 후보에게 딸 표창장 문제로 비난 세례를 받았던 조 전 장관이 이 뉴스를 SNS로 공유하자 하 의원은 "자신이 입시부정을 저질렀다고 다른 사람들도 똑같은 줄 아는가"라고 조 전 장관을 저격했다.

그는 "조 전 장관이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딸 입시부정에 개입했다는 가짜뉴스를 페이스북에 버젓이 공유했다"라며 "가히 그 뻔뻔함은 우주 최강"이라고 비난했다.

하 의원은 "조 전 장관이 공유한 악의적 흑색선전과 달리 박 후보의 딸은 홍익대 입시나 편입시험 자체를 본 적이 없다. 당연히 실기시험 역시 없었다"라며 "시험을 안 봤는데 청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건 궤변을 넘어 망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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