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후보와 직계존비속의 부동산 전수조사 참여 요청한다"

17일 오전 부산 연제구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왼쪽부터)과 김영춘 후보, 이낙연 중앙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오전 부산 연제구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왼쪽부터)과 김영춘 후보, 이낙연 중앙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은 17일 "부동산 적폐의 사슬을 끊어내기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특검과 함께 엘시티 특검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태년 직무대행은 이날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부동산 적폐청산에 예외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직무대행은 "엘시티는 지역 토착 부동산 비리 카르텔의 결정판"이라며 "희대의 로비꾼 이영복에게 뇌물을 받아 이명박 정부 당시 정무수석과 국민의힘 의원이 구속되고 국민에게 큰 분노와 허탈감을 준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검찰은 특혜분야 당사자 41명을  무혐의 처리했다"며 "그런데 최근 엘시티 특혜분양 리스트에 100여명의 부산지역 유력인사가 포함됐다는 진성서가 경찰에 제출됐다"고 설명했다.

김 직무대행은 "부동산 적폐 청산을 위해서는 엘시티 특혜분양의 진실도 낱낱이 밝혀 관련자를 일벌백계해야 한다"며 "LH특검과 함께 엘시티 특검 도입을 야당에 제안한다. 부동산적폐청산을 위한 엘시티 특혜분양의 진실 규명을 야당이 동의하지 않을 이유가 없을 것"이리고 힘줘 말했다.

김 직무대행은 "야당의 시장 후보들이 부동산 투기와 관련된 의혹을 받고 있는데 박형준 후보는 지난해 배우자 명의로 엘시티 아파트를 구입했고 딸 부부도 엘시티 아파트를 취득했다"면서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와 직계존비속의 부동산 전수조사 참여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형준 후보가 떳떳하다면 본인과 직계존비속의 부동산 전수조사를 통해 한 점 의혹 없이 당당히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김 직무대행은 이명박(MB) 정부 국정원 불법사찰 의혹과 관련해 "법원 판결로 공개된 국정원 사찰문건에는 '홍보기획관 요청사항'이라는 문구가 선명하게 찍혀있다"며 "명백한 증거 앞에도 모르쇠로 일관하는 박 후보의 태도는 MB아바타를 보는 듯하다"고 직격했다.

김 직무대행은 "본인의 기억은 지울 수 있을지 몰라도 선명한 증거마저 삭제할 수는 없다"며 "교묘한 사익추구와 거짓말을 일삼는 MB아바타의 시장 출마는 그 자체로 부산의 치욕"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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