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최 측, 기자회견에서 여비서 A 씨에 대한 촬영과 녹음은 불가하다는 방침 밝혀
[일문일답] "'피해호소인' 명명 의원들 징계하고 남인순 의원 정치적 책임져야"

하필 서울시 보궐선거를 앞두고 '선거철 악용하는듯하다'는 지적

[정현숙 기자]=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으로 고소한 여비서 A 씨가 처음으로 직접 기자회견에 참석해 대중 앞에서 그간의 심경을 밝힌다는 보도가 나왔다. 박 전 시장 사망 후 약 8개월만이다.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3주 앞으로 다가온 시점이라는 점에서 더욱 이목이 쏠린다.

16일 '서울시장 위력 성폭력 사건 피해자와 함께 말하는 사람들'은 17일 오전 10시 A씨가 기자회견에 직접 참석한다고 밝혔다. 장소는 당일 오전 공지될 예정으로 함구했다.

앞서 경찰은 박 전 시장 성추행 피소 사건을 박 전 시장의 사망으로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했다. 하지만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1월 25일 전원위원회를 열고 박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에 대해 "성희롱에 해당한다"라고 결론 내렸다.

A 씨는 이날 회견에서 지난 7월 박 전 시장 피소 이후 느꼈던 심경과 2차 가해 등에 대한 이야기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그동안 편지 대독과 김재련 변호사 등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전해왔다.

단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여비서에 대한 촬영과 녹음은 불가하다는 방침을 언론에 밝혔다. 또 코로나 방역지침과 행사 취지를 고려해 출입인원수도 제한한다.

이날 회견에는 국민의힘 소속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와 여비서 A 씨 지원단체 중 하나였던 한국성폭력상담소 김혜정 소장, A 씨의 공동변호인단이었던 서혜진 변호사, '2차 가해' 중단 서명운동을 주도했던 이대호 전 서울시 미디어비서관 등이 참석한다.

박 전 시장은 지난해 7월 8일 강제추행 및 성폭력처벌법위반 혐의로 피소된 다음날 오전 시장 공관을 나간 이후 10일 자정쯤 죽음으로 발견됐다.

이번 회견으로 오는 4월 7일로 예정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에 대해서도 이목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하필 서울시 보궐선거를 앞두고 '선거철 악용하는듯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시장 선거를 한 달 앞두고 갑자기 새로운 사실도 없이 기자회견을 한다는 데 대해 엄연한 선거 개입이 아닌가 하는 시각이다.

특히 촬영과 녹음도 불가하고 단체가 취사선택한 취재진만 모아서 망인에 대해 어떤 소리로 폄훼할까 하는 우려의 시선이 나온다. 만약에 도 넘은 선거 개입 행태가 나온다면 선거관리위원회의 제재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관련 기사에는 "노랑머리 친일 변호인 작품 아니길 빈다!! 증거, 증인 없는 피해자라, 박원순 시장 두 번 죽이지 말거라!" "이때까지 가만히 있다가 이제 나온다!! 국힘당이랑 연관된 거였구나!" "지 불리한 책이 나오니.. 저러는 것임.. 김재련이 또 선동했나 보군" 등의 불신에 찬 댓글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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