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엘시티 계약금, 개인계좌로 오갔다" 비정상적 거래 진술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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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엘시티 계약금, 개인계좌로 오갔다" 비정상적 거래 진술 확보
  • 정현숙 기자
  • 승인 2021.03.18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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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은 엘씨티를 공짜로 샀다?..이번 선거는 'MB아바타'들의 선거"

박형준 "민주당과 집권세력은 저의 아픈 가족사를 들추며 치졸하고 졸렬한 인신공격"

신동근 "박 후보에게 엄청난 호의를 베푼 그 '선한 사마리아인'들은 대체 누구인가?"

박형준 국힘당 부산시장 후보의 부인 조현 씨가 부산 해운대 엘씨티에 납품한 10억 조형물. 온라인 커뮤니티
박형준 국힘당 부산시장 후보의 부인 조현 씨가 부산 해운대 엘씨티에 납품한 10억 조형물. 온라인 커뮤니티

[정현숙 기자]= 위의 사진은 지금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박형준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부인 조현 씨가 운영하는 '조현화랑'이 10억을 받고 엘시티에 납품한 조형물로 아파트 건물 전면에 설치되어 있다. 다음은 인터넷 까페에 올라온 글이다.

"실제로 보면 정말 가관이에요. 완전 폐타이어 길게 늘려 놓은 모양인데 정말 흉칙함. 저게 10억? 기가 막혀서. 백만원도 아깝다."

딸 입시비리와 75평 아파트 2채 특혜 분양에 '조형물 리베이트'까지 받았다는 불신의 눈초리가 가득하다. 박 후보 일가가 알뜰히도 특혜를 빼먹었다는 것이다. 한 채에 40억에서 60억에 이르는 엘시티 아파트를 따라 달맞이고개 정상에 다다르기 직전에 박 후보의 부인 조현 씨가 운영하는 조현화랑이 있고 화랑 앞 대형빌딩에는 박 후보 의붓딸의 카페가 있다. 박 후보는 조현 씨와 재혼한 사이다.

박 후보는 아파트 특혜 의혹과 딸 입시비리 논란에 친부가 아니라고 자기와 연관을 짓지말라는 취지로 선을 긋고 있다. 또한 비싼집에 산다고 비난 받을 이유가 없다고 강변했다. 아무리 선거판이지만 친부 타령으로 빠져 나가려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박 후보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저는 재혼가정이다. 두 자녀를 포함해 네 자녀를 두고 있다. 엄연히 친부가 있는 저희 두 자녀는 지금 모두 결혼해 독립된 가정을 꾸렸고 법적으로는 친부의 직계가족"이라고 가족관계를 내세우고 있다.

그러면서 "이 아파트를 구입하는 데 어떤 불법이나 비리, 특혜도 없었다”라며 "민주당과 집권세력은 저의 아픈 가족사를 들추며 검증의 범위를 넘어선 치졸하고 졸렬한 인신공격을 계속하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난 '조국 정국'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의 표창장 의혹을 두고서는 "부끄러움을 모르면 인간이 아니다. 염치가 있어야지, 사퇴하라"며 방송 등에서 앞장서 비난했던 언동은 까맣게 잊은듯 하다. 박형준 후보의 이러한 궁색한 변명에 정치권은 물론 시민사회에서도 분노가 터져 나오고 있다.

정운현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17일 "그저 놀랍고 또 놀랍다"라며 조현 씨의 10억 조형물을 SNS에 올리고 최한욱 '두밀두밀' 대표의 <박형준은 엘씨티를 공짜로 샀다>라는 제목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공유했다.

최한욱 대표는 박 후보의 부인 조현 씨의 조형물을 두고 "납품가는 10억 원이다. 재료비는 1천만 원도 안 들었을 것 같은 괴랄한 작품"이라며 "아마도 10억 원의 대부분은 인건비일 것이다. 조현은 엘씨티에 조형물을 납품해 최소한 9억원은 챙겼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박형준은 엘씨티를 21억5천만원에 매입했다고 밝혔다. 그 중 10억원은 대출받았다"라며 "그런데 엘씨티에 조형물을 납품해서 10억원을 받았으니 자기 돈은 사실상 2~3억원이 들어간 셈이다. 결국 엘씨티는 75평 아파트를 박형준에게 무상분양한 것이나 다름없다. 박형준케이스는 엘씨티 특혜분양 중에서도 가장 악질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형준 엘씨티 특혜분양(혹은 무상분양) 의혹의 열쇠는 2가지"라며 "첫 째, 누가, 왜 시세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그것도 두 채씩이나 박형준 일가에게 팔았냐는 것이다. 만일 매도인이 동일인이라면(아마도 엘씨티직원이거나 이영복 회장의 이해관계인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답이 나온다. 따라서 박형준이 매매계약서 원본과 은행 거래내역서를 공개하면 모든 의혹이 해소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형준이 공개를 거부하면 경찰이 박형준과 처의 계좌를 압수수색하면 된다. 역시 바로 답이 나온다"라고 했다.

최 대표는 "둘 째, 엘시티의 조형물 수주 과정에서 특혜는 없었는가이다. 일반적으로 대형건축물의 조형물은 공모를 통해 선정된다. 공모가 없었거나 심사 과정이 불투명하다면 백퍼 특혜다. 단언컨대 수의계약일 것"라고 내다 봤다.

아울러 "이번 보궐선거는 'MB아바타'들의 선거"라며 "박형준과 오세훈은 MB의 분신이다. 오세훈의 투기의혹과 박형준의 특혜의혹은 MB정신의 소박한 계승이다. 이들은 '국가는 수익모델이다'라는 MB의 반띵사상으로 철저히 무장하고 또 다시 국민들을 상대로 사기를 치려 하고 있다. 이런 자들이 서울과 부산의 수장이 된다면 우리는 머지 않아 <MB시즌2>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박형준 후보의 특혜 분양을 두고 18일 페이스북에서 <박형준 후보, 그것이 알고 싶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조목조목 따져 물었다.

신 의원은 "저와 같은 선출직 공직자, 그리고 박 후보처럼 선출직 공직자가 되려는 사람들과 직계가족들은 재산 검증 과정을 피할 수가 없다"라며 "재산과 관련한 의혹 제기는 당연한 공적 과정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후보 부부와 박후보 딸  부부가 각각 작년 4월에 프리미엄을 얹어 엘시티 로얄층 분양권을 사들였다. 당시 시세보다 싸게 구입했다는 것도 의아한데 더 납득이 안 가는 것은 프리미엄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시 해당층의 프리미엄은 3-4억 정도였다고 알려져 있다"라며 박 후보 부부 소유 아파트는 1억 프리미엄을 냈다고 했다. 이것도 이례적인데 딸 부부 소유의 아파트는 부산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단 500만원을 프리미엄으로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게 사실이라면 분양권을 판 사람은 거의 이익 없이 거저 넘겨줬다는 말이다"라고 짚었다.

신 의원은 "아무리 급매라 해도 프리미엄 이익을 거의 포기하고 넘기는 경우는 희귀하다"라며 박 후보 부부도 시세보다 훨씬 낮은 프리미엄을 부담한데다 딸 부부는 프리미엄 부담을 안 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래서 묻는다. 박 후보 부부와 딸 부부에게 엄청난 호의를 베푼 그 '선한 사마리아인'들은 대체 누구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한편 'CBS노컷뉴스' 취재결과, 이른바 '엘시티 리스트' 사건 관련 핵심 참고인들은 경찰 조사에서 "리스트에 오른 인물 중에 계약금을 엘시티 직원 개인계좌로 입금하거나, 현금으로 전달한 사람들이 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상적인 아파트 당첨 계약이라고 한다면 계약금이나 잔금은 분양대행사의 신탁계좌로 입금하게 돼 있다. 하지만 엘시티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인물 중 일부는 계약금 등을 엘시티 이영복 회장의 최측근 직원 계좌로 보냈거나 현금으로 줬다는 진술이 최근 경찰 조사에서 확보됐다.

엘시티 특혜분양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가 당시 분양권을 둘러싸고 비정상적인 거래가 이뤄졌다는 핵심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돼 파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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