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바른정당, 부산서 국민통합포럼…밀착 속 박지원, 호남은 "마이 웨이"?
상태바
국민의당-바른정당, 부산서 국민통합포럼…밀착 속 박지원, 호남은 "마이 웨이"?
  • 유병수 기자
  • 승인 2017.12.15 11: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사진: 좌로부터 국민의당 안철수대표, 바른정당 유승민대표, 국민의당 박지원의원

[뉴스프리존=유병수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ㆍ유승민 바른정당 대표ㆍ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가 각자 다른 통합 밑그림을 들고 본격적인 야권 개편 준비에 돌입했다. 바른정당에서도 조속한 결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터라 이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초에는 양당의 통합 선언이나 선거연대 선언이 나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양상이다.

안 대표 측 관계자는 15일 통화에서 “안 대표가 통합선언 여부에 대해 가부간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며 “주변에서 통합론을 둘러싼 피로감이 상당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 안 대표도 생각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각각 안철수계, 중도통합파, 호남계를 대표하는 이들 3각축 가운데 안철수계와 바른정당 중도파의 통합은 가시권에 들어서는 분위기다. 박 전 대표 역시 결별 가능성을 인정하며 당분간 세 규합에 집중할 방침이라 이르면 이달 말 야권 구도가 크게 출렁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안 대표가 박 전 대표와 호남계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호남 일변도 지역구도에서 벗어나고, 호남계가 정체성으로 표방하는 개혁진보의 이념보다 중도실용주의 노선을 우선하며, 중진들의 자연스런 교체를 하겠다”고 밝혀 사실상 결별을 예고했다. 특히 최고위원 다수는 최근 안 대표를 향해 통합 논란을 조기에 마무리해야 한다고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지명직 최고위원에 내정된 김중로 의원은 “바른정당과의 통합은 현재 당이 지닌 유일한 국면전환 카드로,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며 “안 대표에게도 이 부분을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최고위원은 “시기 결정은 안 대표의 몫”이라면서도 “중도 통합에 대한 안 대표의 신념은 확고하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통합파는 지역별 당원 의견 수렴 절차가 강원 지역을 끝으로 마무리되는 다음 주쯤 안 대표가 중대 결단을 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 대표 역시 토론회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 대표 비전에 동의 의사를 표시하며 “지금 12월이고 곧 선거가 다가오는데 언제까지나 통합 이야기로 질질 끌 순 없다”고 말했다. 금명간 안 대표와 양당 통합에 관한 논의를 종결 짓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바른정당 통합파도 통합 논란을 계속 끌고 가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국민의당과 통합 얘기만 나오고 아무것도 안 될 경우에는 바른정당도 타격을 크게 입을 수 있다”며 “국민의당이 내분을 잘 해결하고 당의 입장을 빨리 정하면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유승민 대표도 전날 “지금 12월이 곧 지나고 1월, 2월이 되고 선거는 다가오는데 언제까지 통합 이야기로 질질 끌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독자 노선 개척을 기정사실화했다. 그는 이날 tbs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안 대표가 통합을 통해 중도보수 대표로 자기가 (대통령을) 한번 하겠다? 이것은 착각”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박 전 대표는 이미 유 대표와는 “생각과 가치가 너무 다르면 한 정당에 있기 쉽지 않다”는 취지의 발언을 주고 받으며 ‘공존 불가’를 수 차례 확인한 상태다.

안 대표 측은 다만 너무 서두를 경우 통합 반대파를 자극해 분당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호남 의원들이 통합이 가시화될 경우 분당도 불사할 태세인 만큼 통합 선언을 할지, 선거연대 선언을 할지 수위를 두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안 대표의 한 측근은 “전면적인 당 대 당 통합으로 갈지, 선거연대 수준의 ‘준통합’으로 갈지 심사숙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별 시나리오가 나돌면서 국민의당 분열 시점 전망도 잇달아 제기되고 있다. 가장 유력한 설은 12월 임시국회가 종료되는 이달 말 안 대표와 유 대표가 양당의 통합을 전격 선언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양당 대표는 이날 모두 “그런 논의를 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양측 핵심 실무자들이 최근 접촉 빈도를 높이고 있어 전격 통합 선언 가능성은 적지 않다는 게 당내의 대체적 전망이다.

다만 자유한국당과의 합당 혹은 연대를 둘러싼 안철수ㆍ유승민 대표의 이견은 양당 통합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안 대표는 이와 관련 토론회 뒤 열린 부산ㆍ울산ㆍ경남 당원 간담회에서 “지금 어렵다고 해서 한국당과 힘을 합칠 일은 절대 없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유 대표는 “선거연대와 관련해선 한국당에도 가능성을 열어뒀고 상황은 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한국당 문제로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대한 노력이 한계에 부딪히면 독자생존을 해서 살아남는 게 기본(계획)”이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통합 반대파의 거센 반발을 잠재우기 위해 안 대표 측은 오는 21일 미국 연수를 마치고 귀국하는 손학규 당 상임고문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기사 잘 보셨나요? 독자님의 응원이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후원회원이 되어주세요. 독자님의 후원금은 모두 기자에게 전달됩니다.
정기후원은 모든 기자들에게 전달됩니다.

정기후원 하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하단영역

해당 언어로 번역 중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