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유시민씨 딸이 정권퇴진 시위를 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연합통신넷=임병용기자] 유 전 장관의 딸인 유수진(28)씨는 지난 28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 앞에서 시위하며 '파산정권 퇴거하라'는 문구가 담긴 전단을 공관 인근에 500장 이상 뿌려 청년단체 '청년좌파' 동료 10명과 함께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총리공관 앞은 집회·시위가 금지된 구역이다. 유씨는 당일 마포경찰서에 입감됐다가 29일 밤 석방됐다.유씨는 경찰 조사과정에서 묵비권을 행사했다고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유씨는 "정부는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곳이고 총리·대통령 정권 자체가 더 이상 정통성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총리 공관 앞 시위는 대통령과 정권에 이를 선언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시민 전 장관은 28일 저녁 마포서를 방문했으나 유씨를 만나지는 않은 채 경찰 측에 유씨의 입감 사실과 불구속 수사 여부만 확인하고 돌아갔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도주나 증거인멸 우려가 없는 등 구속 필요성이 없어 석방조치 했다"며 "증거와 채증자료를 검토해 향후 수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2009년 서울대에 입학한 유씨는 2011년 사회대 학생회장에 선출됐다. 서울대 법인화법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는 등 적극적으로 활동했으나 2012년 10월 학내 성폭력 문제와 관련한 입장으로 논란이 되자 학생회장직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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