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남은 선거기간 동안 오세훈, 박형준의 거짓말 시리즈는 이어질 것이다"

김종민 "언론은 오세훈•박형준 부동산 비리 의혹에 왜이리 관대한가"

이낙연 "오세훈·박형준 고발돼 조사받을 처지..거짓말 언젠가 드러나기 마련"

[정현숙 기자]=국민의힘 서울시장 오세훈 후보와 부산시장 박형준 후보의 부동산과 땅투기 논란이 뜨겁다. 지금 시중에는 서울과 부산 보궐선거를 통해 '이명박 아바타'들이 귀환중이라는 비아냥이 나오고 있다. 야당 후보들이 모두 'MB 키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러 정황이 드러나고 있는데도 엘시티 특혜분양과 입시 청탁을 끝까지 부인하면서 가족은 건드리지 말라는 박 후보의 발언과 내곡동 땅 그린벨트 해제로 36억원의 보상금을 얻은 오 후보가 이 사실을 몰랐고, 주택국장의 전결이었다는 해명이 가당찮다는 지적이다.

시민사회 일각에서 박 후보는 뇌물혐의로 구속 수사해야 하고 오 후보의 정계은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크다. 하지만 언론은 이들의 해명을 대변하는 역할에만 치중해 제대로 된 기사를 내지 않고 있다. 조국,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사례와는 너무나 딴판인 언론의 선택적 보도에 대한 비판이다.

22일 더불어민주당은 대부분의 언론이 제대로 진실을 파헤칠 생각을 않고 이들의 해명을 그냥 덮어주고 넘어가려는 것에 강하게 비판을 제기했다.

더불어민주당 공동중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종민 의원은 이날 오전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언론은 오세훈, 박형준 부동산 비리 의혹에 왜이리 관대한가"라고 언론의 선택적 보도를 지적했다.

그는 "오세훈 후보의 그린벨트 해제는 엄청난 수익이 생기는 일"이라며 "특히 오 후보는 내곡동 그린벨트 해제에 대해 자신은 모르고 국장이 알아서 결정했다는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불가능한 일이다. 국민을 속이는 것이다"라며 "(내곡동 땅 그린벨트 해제는) 더구나 노무현 정부 중앙 정부에서 불허한 사안으로 서울시가 집요하게 추진해 이명박 정부 들어 성사시킨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시장 모르게 국장이 추진했다는 주장을 언론이 그대로 받아주고 묵과하고 덮어주고가는 것은 언론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정부의 부동산 투기 수사의 문제를 지적하는 것은 언론의 역할이지만, 선택적으로 비판하고, 선택적으로 보도하는 것은 언론의 정도 아니다. 사실과 공정에 입각한 보도를 강력하게 촉구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낙연 상임 중앙선대위원장은 서울시장 부산시장 후보 "모두 고발돼 조사받아야 하는 처지가 됐다. 거짓말은 언젠가 드러나기 마련”이라며 오세훈 후보와 김형준 후보의 거짓말을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야당의 서울시장 후보는 내곡동 땅 셀프보상 의혹에 엉뚱한 해명을 한 후 사실이 드러나면 말을 바꾸는 일을 몇차례 반복하고 있다”라며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는 엘시티 특혜분양 의혹에 국민 상식과 동떨어진 해명으로 그날그날 버티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게다가 야당 부산시장 후보는 불법사찰 관여 의혹을 받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도자에게 도덕성은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기 때문”이라며 “지도자의 도덕성은 조직의 도덕성에 결정적 영향을 준다. 서울시민과 부산시민 여러분께서 이점을 각별히 주목해주셨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노웅래 의원도 오세훈 후보 내곡동 땅 그린벨트 부지가 2005년 평당 40만원에 불과했으나 오세훈 시장 재임 2010년엔 270만원으로 7배가 올랐다. 그야말로 부동산투기의 달인”이라며 “셀프개발 셀프보상으로 이뤄진 것인데도 오 후보는 모르쇠와 거짓말로 국민을 우롱하는 것도 모자라, 이번엔 정계은퇴까지 걸었다. 무책임한 대국민 협박일 뿐”이라고 힐난했다.

노 의원은 “이런 식이라면 만의 하나 오 후보가 당선된다하더라도 1년 남짓한 임기조차 채울 수 있을지 심히 걱정된다”라며 “부동산 투기의 달인들이 시장이 된다면 다시 한 번 전국이 투기바람으로 몸살을 앓지 않을까 우려된다. 더 이상 토건세력의 부활을 용납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오세훈 패싱’ 거짓말, 김효수 전 국장은 즉각 ‘양심선언’하라"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캠프의 강선우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효수 전 국장은 오 전 시장 시절 2007년 3급으로 승진하면서 핵심 보직인 주택국장으로 발탁돼 파격적인 인사라는 평을 들었다”라며 “뒤이어 2010년 8월에는 2급, 6개월 뒤인 2011년 1월에는 일약 1급 본부장으로 영전한 이례적인 초고속 승진 인사라는 점이다”라고 논공행상이라는 취지의 불신을 드러냈다.

강 대변인은 “김 전 국장이 ‘시장 패싱’을 하고, 시행령 규정을 어겨가며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이라는 커다란 사업을 전결 처리를 했다고 거짓 진술했다. 오 후보가 ‘양심선언이 있다면 즉각 사퇴하겠다’라는 말에는 믿는 구석이 있었던 셈이다”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그리고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김 전 국장은 서울시민에게 사과하고, 양심선언을 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김한규 변호사는 "직접 가서 확인한 바 오세훈 후보의 땅만 빼고 지금도 그 주변 지역은 지금도 그린벨트로 묶여 있다"라고 비판했다.

박진영 민주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불법을 저지르지 않았다는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를 겨냥해 "이명박 전 대통령 아래에서 정치를 배워서 그런 지, 그 분 이후 역대급 의혹 종합세트"라며 "행여나 당선이 되더라도 이명박 정부의 홍보기획관으로 국정원 사찰 의혹에도 관련되어 있어서 임기 동안 수사 받느라 일을 제대로 못 할 듯하다"라고 힐난했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 지난 18일 페이스북에서 박형준 후보와 오세훈 후보, 안철수 후보까지 'MB의 후예들'이라며 맹비판했다. 그는 "안철수는 지난 대선에서 ‘MB 아바타’로 의심받았고, 오세훈은 서울시장 시절 MB와 함께 토건난개발 정책을 밀어붙인 ‘리틀 MB’였다"라며 "부산시장 후보인 박형준은 MB 청와대 홍보기획관과 정무수석을 거쳐 특별보좌관을 했으니 ‘MB 최측근’이라 할 수 있다"라고 세사람을 후려쳤다.

그는 "특히 오세훈과 박형준은 MB와 두 가지 면에서 꼭 닮았다"라며 "우선 돈이 많은 정치인이라는 점이다. 이명박, 오세훈, 박형준은 부동산으로 큰돈을 벌었는데 그들에게 99%를 위한 정치를 기대하거나 불평등 완화 정책을 기대할 수 없다. 이들이 서민 코스프레를 하는 것은, 자신이 속한 1% 기득권을 위한 정책을 강행하기 위한 위장 크림과 같은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두 번째 공통점은 거짓말에 뛰어난 재주를 가졌다는 것"이라며 "MB는 10년간 DAS가 자기 것이 아니라고 거짓말하다 결국 감옥 갔다. 오세훈은 36억에 보상받은 자신의 내곡동 땅이 2006년 노무현 정부에서 개발지구로 지정됐다고 했지만 2009년 자신이 서울시장 하던 때 셀프 보상을 받은 것이 밝혀졌다. 그러자 잘 몰랐다고 다시 거짓말로 거짓을 덮으려 한다"라고 했다.

안 의원은 "박형준은 딸의 홍대 입시 부정청탁 의혹에 대해, 응시한 사실 자체를 부인했지만, 청탁을 직접 받은 교수님이 부산 박형준 캠프까지 내려가 박형준의 거짓말을 꾸짖고 폭로했다"라며 "남은 선거기간 동안 오세훈, 박형준의 거짓말 시리즈는 이어질 것이다. 한가지 거짓을 덮기 위해 7가지 거짓을 한다는 영국 속담이 떠오른다. 오세훈 박형준의 거짓말 행태는 DAS에 대해 '새빨간 거짓말'이라던 MB와 흡사하다"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MB 닮은꼴’들이 서울·부산 보궐선거에 야권 유력주자로 나선 것은 국민들에게 매우 불행한 일"이라며 "대한민국 수도와 제2의 도시 부산의 얼굴로 제2의 MB들을 내세우기에 너무 부끄럽지 않은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얼마 전 MB가 자신이 평생 정직하게 살아왔다고 옥중편지를 써서 큰 웃음을 주셨다"라며 "MB의 화려한 부활을 막고 역사의 페이지를 넘기는 것이 이번 선거의 또 다른 과제가 되었다. 서울과 부산이 후퇴할 수 없다. 돌아오는 ‘MB들’을 막아야 한다"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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