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LH 사건 공적 정보로 도둑질" "공정룰을 무너뜨려 청년들에게 좌절을 안겨준 사건"

강진구 "과연 누가 청년에게 절망을 안겨주고 있나" 

"윤 전 총장의 ‘상식과 정의’가 자신과 집안에도 적용될지 지켜 볼 일이다"

"누구로부터 개발정보를 빼내 100억원 상당의 이익을 거둬 드렸는지 밝혀야 한다"

[정현숙 기자]= 강진구 경향신문 기자 등이 취재해 '열린공감 TV'에서 터뜨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최은순 씨의 135억 LH 땅투기가 뜨거운 논란이 되고 있다. 최 씨가 30억을 끌어 100억 상당의 시세차익을 거둔 것이 드러나면서 윤 전 총장의 이율배반적 과거 발언이 다시 주목되고 있다.

'열린공감 TV'가 페이스북에 올린 윤석열 장모 최은순 씨 LH 땅투기 100억 보상금 내역.  통장에 최은순 씨의 이름이 찍혀있다.

조선일보는 지난 7일 윤석열 전 총장과의 단독 인터뷰 기사를 냈다. 매체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조선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 사건에 대해 “즉각적이고 대대적인 ‘수사’를 해야 하는 사안”이라며 “부정부패는 금방 전염되는 것이고, 그걸 막는 것은 국가의 책무(責務)”라고 말했다.

‘LH 사건’에 대해서 윤 전 총장은 강경한 어조로 “공적(公的) 정보를 도둑질해서 부동산 투기 하는 것은 ‘망국의 범죄’”라며 “보라. 이런 말도 안되는 불공정과 부정부패에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는가”라고 비판하며 검찰의 직접 수사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거 의식해서 얼버무려서는 안된다. 여(與)든 야(野)든 진영에 관계없이 책임있는 정치인이라면 신속하고 대대적인 수사를 촉구해야 되지 않겠나. 모든 국민이 분노하는 이런 극도의 부도덕 앞에서 선거 계산하면 안된다"라고 언성을 높였다.

윤 총장은 또 지난 10일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도 "공정해야 할 게임룰이 조작된 것"이라며 "‘공정룰을 무너뜨려 청년들에게 좌절을 안겨준 사건으로 엄정한 책임 추궁이 뒤따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권과 반칙없이 공정한 룰이 지켜질 거라는 믿음을 주는 게 기본 중의 기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의 이 같은 발언은 전날 열린공감TV 단독 보도로 장모 최은순 씨의 LH 땅투기가 드러나 즉각 뒤집혔다. 강진구 기자는 페이스북에서 "윤석열 장모가 삼성신도시 개발 발표 3년전 충남 아산 땅을 30억원에 사들여 LH로부터 130억원의 보상금을 받아 3년만에 100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뒀다"라며 "윤석열은 LH사태를 ‘공정룰을 무너뜨려 청년들에게 좌절을 안겨준 사건’이라고 했다. 과연 누가 청년에게 절망을 안겨주고 있는지.."라고 직격했다.

22일 열린공감TV는 100억대 보상과 관련해 LH (구)대한주택공사에서 윤 전 총장 장모 최은순 씨에게 천안·아산 삼성디스플레이 신도시 개발 보상금으로 100억이 입금된 통장 내역 일부를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했다

내역에 따르면 해당 통장은 마이너스 통장으로 보이며 각종 공과금 및 심지어 아파트관리비까지 여러 잡비 등이 지출된 통장인 것으로 확인된다.

보도에 통화녹취 중 최은순 씨의 대리인(내연남) 김충식 씨에 의하면 당시 최은순 씨가 ‘재력도 좋고, 아이들도 다 능력이 있었다’고 하였다. 그리고 최은순 씨도 ‘그이(김충식)가 말하는게 다 맞다’라고 확인해 주었다.

통장 거래 내역을 살펴보면 당시 최은순 씨는 보상금이 입금되기 전까지 마이너스에 이를 정도로 빠듯한 경제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은행 대출까지하여 무리하게 약 30억원 정도 투자한(공매)것이 택지로 수용되며 이른바 대박을 친 것이다.

그런데 김충식 씨는 이런 상황을 ‘연습 삼아’ 한 것이라 해명했다. 그들이 누구로부터 개발정보를 빼내 100억원 상당의 이익을 거둬 드렸는지 밝혀야 한다. 야권과 윤 전 총장 지지자 측에서는 결혼 전에 일어난 일이라고 발뺌한다.

그런데 검찰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집안 학원이었던 웅동학원 관련 수십년 자료까지 샅샅히 뒤졌으며 이로 인해  조국 전장관의 친동생 조권 씨가 결국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되기도 하였다.(현재 보석으로 나와 항소심 중)

매체는 이같은 내용을 전하며 "윤 전 총장의 ‘상식과 정의’가 자신과 집안에도 적용될지 지켜 볼 일이다"라고 별렀다.

우희종 교수는 이날 SNS로 "윤석열씨 장모의 활약. 이명박도 그렇고 유유상종인가 보다"라며 '이들은 땅 가지고 별 짓을 다하고 돈도 잘 만든다. 무엇보다 그런 자신들을 잘 포장하고 보호하는 능력 또한 출중하다. 사기꾼이란 말도 충분치 않다. 돈 되는 것이라면 너무도 머리가 잘 돌아가는 '야차'라고 하면 맞을까..."라고 비판했다.

최배근 건국대 교수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강진구 기자의 취재 내용을 공유하며 # 해시태그를 달고 다음과 같이 4가지를 따져 물었다.

#윤석열은 대답하고, 책임져야 한다. 정치검찰, 아니 사기꾼 취급받지 않으려면.....

#조선일보는 윤석열에게 질문을 해야 한다. 쓰레기 취급받지 않으려면...

#윤석열 지지자는 윤석열의 처신에 비판적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 자신들이 정신병자 취급받지 않으려면....

#조국.추미애 비난하며 윤석열 옹호했던 지식인들도 마찬가지로 윤석열에 비판적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 자신들이 사이코패스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고 싶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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