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범투본 결성식 및 태극기집회 출정식'서 "문재인 하야" "분열의 대통령" "거짓말 환자"

김태년 “오 후보 등장과 함께 태극기 부대의 광화문 도시 활극이 벌써 걱정된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2019년 10월 태극기집회 뿐만 아니라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의 결성식에도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밝혀져 중도를 포장한 '극우정치인'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문재인 하야' 문구가 적힌 팸플릿을 들고 연사로 나선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너알아TV 유튜브
'문재인 하야' 문구가 적힌 팸플릿을 들고 연사로 나선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너알아TV 유튜브

오 후보는 이틀전인 23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서도 <'태극기 세력'까지 포함한 통합론에 찬성하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분들도 다 문재인 정부의 무능과 실정에 대해서 분노하고 계시는 서울 시민분들 아니겠나. 그런 의미에서 그런 분들도 다 선거에 동참해주실 걸로 믿고 싶다"라고 긍정하는 답을 내놨다.

25일 'CBS노컷뉴스'에 따르면 오 후보는 2019년 9월 20일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범투본 결성식 및 10월 3일 범국민 투쟁대회 출정식'에서 연사로 나섰다. 이날 결성식에는 전 목사를 비롯해 김문수, 차명진, 이재오 전 의원 등과 주호영 원내대표도 참석했다. 전 목사가 총괄대표로 이끄는 범투본은 지난해 코로나 시국에서도 광화문 집회를 강행해 국민적 공분을 샀다.

오 후보는 이날 연단에 올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문재인 하야하라"는 적대적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10월 3일은 국민이 대통령에게 부여한 권력을 다시 회수하는 날"이라면서 "(집권한 지) 2년 조금 더 됐는데 벌써 작년부터 이대로 나둬서는 '나라가 결딴 나겠다'는 생각을 수시로 했다"라며 지지자들을 부추겼다.

그는 "저는 지역구가 광진이라서 광진에서 (대통령 하야) 서명을 받는다. 광진에서 주로 활동하는 것이 제게 주어진 가장 큰 임무"라며 "조국사태가 생기기 전에는 거리에서 서명받기가 쉽지가 않았다. 광진이란 곳이 그런 특색이 있는 곳"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결국 21대 총선에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패했다.

오 후보는 "요즘에는 거리에 나서서 대통령 하야 서명을 받으면 1시간에 최소한 100분이 해주고 가신다. 3시간 정도 있으면 300명이 훌쩍 넘는다"라며 "여론조사 발표가 자주 나오는데 거리에서 제가 체감하는 민심은 이제 대통령은 대통령의 자리에 더 이상 있을 자격이 없다"라고 언성을 한껏 높였다.

이어 오 후보는 문 대통령의 취임사 구절을 하나하나 짚고는 "저는 반쪽, 3분의 1쪽 대통령의 자리로 스스로 내려왔다고 생각한다"라며 "이번에 조국이란 자가 습관성 거짓말 증후군 중증환자 같다는 생각을 국민들이 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2년을 보면 문재인 대통령도 거기에 버금가는 환자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라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또한 문 대통령을 '분열의 대통령', '특권과 반칙의 대통령', '차별의 대통령'으로 빗대며 "10월 3일날 반드시 그 권력을 회수해 그 자리에서 끌어내려야 한다고 저는 굳게 믿는다"라고 비난 공세를 쏟아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오세훈 후보의 이처럼 드러나는 극우 행보에 24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중도 이미지를 가진 사람처럼 알려져 있는데 MB를 넘어선 극우정치인”이라고 직격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오 후보가 지난 2019년 10월 태극기 부대에서 연설한 걸 보니까 극우정치인"이라며 "전광훈 목사가 주최하는 태극기 부대 행사에 참석해 문 대통령을 향해 독재자, 중증 치매 환자, 정신이 나간 대통령 등 막말 선동을 했다. 기회 되면 그 유튜브(너알아TV)를 보길 바란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이들 무상급식 밥그릇을 걷어차고 중도사퇴한 오 후보가 10년 동안 반성했다고 하는데 뭘 반성했는지 모르겠다"라며 "태극기 품에 안겨 극우정치인으로 전락한 모습을 볼 수 있다. 합리적 보수 이미지는 위장일뿐이고, 촛불 정신을 부정하고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출하기 위해 혈안이 된 극우정치인일 뿐”이라며 비판했다.

이어 “오 후보 등장과 함께 태극기 부대의 광화문 도시 활극이 벌써 걱정된다"라며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세력 준동을 막기 위해 깨어있는 시민의 노력이 절실하다”라고 촉구했다.

전광훈 목사를 쫓아 태극기 집회에서 문 대통령을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함께 '거짓말 환자'라고 몰아붙인 기사를 접한 네티즌 여론은 내곡동 땅투기 논란과 관련해서 벌인 오 후보의 내로남불 '거짓말 퍼레이드'만 봐도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일각에서는 오 후보가 서울시장이 되면 서울시의 TBS 재정지원을 끊겠다는 발언을 두고 진보매체의 소통 창구인 '김어준의 뉴스공장' 폐지에 대한 우려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오 후보가 무상급식 반대한 것으로 표가 떨어질 것을 우려해 금방 드러날 거짓말도 예사로 한 것도 기사로 드러나면서 거짓말 상습환자라는 비아냥이 나온다. 그는 지난달 17일 페이스북에서 "박영선 예비후보가 또 무상급식 프레임을 씌우기 바쁘다"라며 "2011년 오세훈은 무상급식 자체에 반대한 적이 없다"라고 했다.

이날 관련 기사에 올라온 네티즌 반응 베스트 댓글 내용을 살펴 보자

레몬/ 오세훈 당선되면 한 달 후.. 전광훈 "안녕하세요. tbs 전광훈의 뉴스공장입니다." 소름...

승승장구/ 오세훈 저런 자가 시장되면 광화문 광장은 전광훈 패거리들 광란으로 변하겠네

Rebirth/ 입만 열면 거짓말이 술술 나오는구나

착한농부/ 전광훈 세상 오겠네~  헐~

앞서 김 원내대표는 23일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내곡동 셀프보상' 땅투기 논란에 오 후보의 시시각각 달라지는 거짓 해명을 두고 "오 후보의 거짓말 스무고개가 점입가경"이라며 "모든 문서는 오 후보가 한 일을 또렷이 기록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오 후보는 내곡동 땅에 대해 '이땅의 존재, 위치도 몰랐고 지금도 위치를 모른다', '노무현 정부 때 지정됐다', '국장 전결이라 몰랐다', '개입했다면 사퇴하겠다' 등 책임 회피를 위한 말 바꾸기로 일관하고 있다"라며 "팩트는 오 후보가 시장 재직 시절 내곡동이 보금자리지구로 지정됐고 오 후보 일가가 36억원 상당 보상을 받았다는 것"이라고 후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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