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전부터 이어진 '끈끈한' 인연, "우리 삶과 내 삶을 대전환시켜주실 후보"

국내·세계기전 50회 우승, 알파고에 거둔 1승, 지금까지 인류가 거둔 '인공지능' 상대 유일한 승리!
향후 인공지능 상대 승리는 사실상 '불가능', 2019년 한국기원에 '부당함' 지적한 뒤 프로기사직 은퇴
박영선 "창업 원하는 20대 청년에 5천만원 출발자산 지급, 일부라도 성공하게 되면 그게 청년의 미래이자 꿈"

[ 서울 = 뉴스프리존 ] 고승은 기자 = "약 19년전에 세계(바둑)대회 첫 우승 인터뷰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알파고 대국 때도 응원 와 주셨고, 한돌과의 은퇴 대국 때도 많은 힘이 되어 주셨습니다." (이세돌 전 프로바둑기사, 지난 2월 박영선TV 인터뷰 중)

지난 오랜세월 바둑 세계랭킹 1위를 기록했던 전직 프로바둑기사 이세돌 씨, 그는 국내대회는 물론 수많은 세계대회에서도 우승을 거둔 바 있다. 그가 프로기사로 활동하던 25년이라는 기간 동안 18차례의 세계대회 우승, 32차례의 국내대회 우승 등 모두 50차례 우승한 바 있다.

지난 오랜세월 바둑 세계랭킹 1위를 기록했던 전직 프로바둑기사 이세돌 씨, 그는 특히 인공지능과의 바둑 대국에서 승리를 거둔 세계 유일한 인물로 꼽힌다. 지난 2016년 알파고와의 5번기 중 4국에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그가 당시 거뒀던 1승은, 현재까지 인류가 인공지능에게 유일하게 거둔 승리로 기록돼 있다. / ⓒ 연합뉴스
지난 오랜세월 바둑 세계랭킹 1위를 기록했던 전직 프로바둑기사 이세돌 씨, 그는 특히 인공지능과의 바둑 대국에서 승리를 거둔 세계 유일한 인물로 꼽힌다. 지난 2016년 알파고와의 5번기 중 4국에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그가 당시 거뒀던 1승은, 현재까지 인류가 인공지능에게 유일하게 거둔 승리로 기록돼 있다. / ⓒ 연합뉴스

그는 특히 인공지능과의 바둑 대국에서 승리를 거둔 세계 유일한 인물로 꼽힌다. 지난 2016년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알파고라는 인공지능이 등장하기 전, 기존의 바둑프로그램들은 프로기사들은커녕 아마츄어 유단자들과 붙어도 거의 상대가 되지 않았었다.

그러나 알파고가 당시 세계 최고수로 꼽히던 이세돌 씨와의 대국에서 승리하면서, 모든 이들에게 거대한 충격을 안겨줬다. 이세돌 씨는 알파고와의 5번기 중 4국에서만 승리를 거뒀다. 그가 당시 4국에서 뒀던 78수(78번째 돌)는 지금도 '신의 한 수'로 회자되며, 그 한 수를 계기로 크게 불리했던 바둑을 뒤집었다. 그가 당시 거뒀던 1승은, 현재까지 인류가 인공지능에게 유일하게 거둔 승리로 기록됐다. 

실제로 알파고 이후에 다양한 바둑 인공지능들이 쏟아져 나왔으며, 알파고보다도 실력이 업그레이드됐다. 이젠 하나를 착수할 때마다 승률에 집 차이까지 모두 분석해 주곤 한다. 이제 바둑해설 때 늘 등장하는 것이 인공지능이며, 프로기사들의 교사로도 자리잡았다. 그래서 이미 오랜 시간 바둑을 두어온 이들도 요즘엔 인공지능이 추천하는 대로 바둑을 두고 있다.

그렇게 업그레이드된 인공지능으로 인해, 이젠 프로기사가 2점을 먼저 깔고도 인공지능에 지는 일이 흔해졌다. 프로기사가 인공지능에 2점을 깔고도 패한다는 것은, 대략 20집 가량은 인공지능에 뒤진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프로바둑에선 3집 이상의 차이는 큰 실수를 저지르지 않는 이상 뒤집기가 매우 어렵다. 그만큼 실력 차이가 '넘사벽' 수준으로 벌어지며, 이젠 인류가 인공지능에 이긴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결국 이세돌 씨만이 인공지능에 승리를 거둔, 유일한 인류로 남을 게 분명하다. 

이세돌씨가 알파고와의 5번기 4국에서 뒀던 78수(78번째 돌)는 지금도 '신의 한 수'로 회자되며, 그 한 수를 계기로 크게 불리했던 바둑을 뒤집었다. 지금껏 인공지능에게 인류가 승리한 유일한 대국이다. / ⓒ YTN
이세돌씨가 알파고와의 5번기 4국에서 뒀던 78수(78번째 돌)는 지금도 '신의 한 수'로 회자되며, 그 한 수를 계기로 크게 불리했던 바둑을 뒤집었다. 지금껏 인공지능에게 인류가 승리한 유일한 대국이다. / ⓒ YTN

이세돌 씨는 한국기원의 불합리한 제도에 정면으로 맞서다, 결국 프로기사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그는 지난 2016년 5월 친형인 프로기사 이상훈 씨와 함께 '불합리한 제도에 동조할 수 없다'며 기사회를 탈퇴한 바 있다. 프로바둑기사회가 기사회에서 대회 상금을 일률적으로 공제(3~15%)하고 기사회에 소속된 기사만이 한국기원에서 개최하는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는 조항이 부당하다는 이유에서였다. 

기사회는 이세돌 씨의 탈퇴에 부담을 느껴 한국기원에 중재를 요청했다. 그러나 한국기원은 "대화로 해결하라"는 입장만 내놓았고, 3년 넘게 시간이 흘렀다. 그러자 이 씨는 기사회가 가져간 자신의 대국 수입 공제액을 돌려달라며 소송을 진행했다. 그러나 한국기원의 입장은 불변이었고, 결국 이 씨는 2019년 11월 국내에서 개발된 인공기능 '한돌’과의 대국을 마지막으로 바둑계를 떠났다.

이세돌 씨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래전부터 인연을 맺고 있다. 그가 2002년 세계대회인 후지쯔배(2011년 이후로 중단)에서 우승했을 당시, MBC 기자였던 박영선 후보와 인터뷰를 한 바 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박영선 후보의 생각과 디지털 경제, 서울시 대전환이라는 슬로건에 관심을 드러내며 "우리 삶과 내 삶을 대전환시켜주실 후보라 의심치 않는다"고 전했다.

이세돌 씨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래전부터 인연을 맺고 있다. 이들의 인연은 2002년 인터뷰를 통해서라고 한다. 그는 31일 저녁 서울시 관악구 서울대입구역 사거리에서 열린 '박영선의 힐링캠프'에 연사로 자리했다. / ⓒ 연합뉴스
이세돌 씨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래전부터 인연을 맺고 있다. 이들의 인연은 2002년 인터뷰를 통해서라고 한다. 그는 31일 저녁 서울시 관악구 서울대입구역 사거리에서 열린 '박영선의 힐링캠프'에 연사로 자리했다. / ⓒ 연합뉴스

그는 31일 저녁 서울시 관악구 서울대입구역 사거리에서 열린 '박영선의 힐링캠프'에 연사로 자리했다. 이 씨는 "사실 2030세대는 미래가 확실히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희망이 어느 정도 있어야 헤쳐나갈 수 있는데, 솔직히 그런 희망이 그렇게 많이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정말 희망있는 도시, 그런 서울시를 만들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박 후보에 전했다. 

이에 박영선 후보는 "월세 20만원 정책이 지금 5천명에게 진행되고 있는데, 이를 예산이 허락하는 한 대폭 늘리겠다는 것이 청년을 위한 중요한 공약"이라고 밝혔다. 그는 "창업을 원하는 20대 청년(19~29세 해당)에게 5천만원 출발자산 지원해서 30대 때 원금만 갚으면 되도록 하겠다. 미래의 꿈을 만드시라고 말씀드린다"라고 전했다.

그는 "제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하면서 20대 창업가들을 정말 많이 만났는데, 그 청년들은 '5천만원만 있으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을 빠듯하지만 할 수 있다'고 얘기하더라. 그래서 꼭 해드리고 싶었다"며 "제가 시장이 되면 5천만원씩 서울시가 투자토록 하겠다. 모두 다 성공할 수는 없겠지만, 그 중의 일부라도 성공하게 되면 그게 청년의 미래요, 꿈이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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