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참사 책임 떠넘기려는 행위 완전히 전두환 판박이…사퇴해야"

송명숙 진보당 서울시장 후보가 2일 오전 8시 용산 센트럴파크타워 앞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진보당 제공
송명숙 진보당 서울시장 후보가 2일 오전 8시 용산 센트럴파크타워 앞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진보당 제공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송명숙 진보당 서울시장 후보는 2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용산참사 발언과 관련해 "살기 위해 망루로 올라간 세입자들의 폭력 때문에 벌이진 일이라니 잔인하고 무섭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송명숙 후보는 이날 오전 용산참사 현장인 용산 센트럴파크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용산참사의 책임자인 오 후보는 용역과 경찰의 잔인한 진압으로 인한 용산참사의 본질을 왜곡하고, 목숨을 잃은 세입자들의 ‘과도한 폭력행위’가 원인이었다고 망언을 자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후보는 "하늘 위로는 컨테이너가 뜨고, 땅에서는 특공대가 올라갔다. 얼마 후 터진 화염과 폭발로 망루는 쓰러지고, 여섯 분의 목숨을 앗아갔다"며 "그 끔찍한 살육을 불러온 용산4구역 개발사업의 총책임자인 오세훈 시장이 반성과 사과는커녕 세입자 탓, 폭력 탓을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아무리 선거라고 하지만 이건 아니다"며 "오세훈씨가 위험해 보인다. 또 다시 이런 일이 벌어질까 두렵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송 후보는 "얼마 전 토론회에서는 용산을 서울의 마지막 기회의 땅이라며 대규모 개발을 예고했고 작정을 하고 재개발-재건축 규제를 일주일 안에 모두 풀겠다고 한다. 오세훈씨 얼굴에 그 날에 불길이 어른거린다"면서 "5·18 광주학살의 주범 전두환이 아직도 발포명령을 인정하지 않는 것처럼, 용산참사의 책임을 떠넘기려는 작태가 완전히 전두환 판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모두가 불행해지는 사태를 막으려면, 또 다른 참사를 막으려면 오세훈을 막아야 한다. 아예 정치판에 발을 디딜 수 없게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후보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힘없는 서민들 깔아뭉개도 좋다는 발상, 돈만 된다면 사람 몇 명 다치거나 죽어도 괜찮다는 생명경시,이제 이런 자들은 한국사회에서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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