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충남도청 기자실에서 송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프리존=유병수 기자]안희정 충남지사가 내년 도지사 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안 지사는 18일 충남도청에서 송년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7년 6개월간 성원해준 도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내년 6월까지 8년간의 도정을 잘 마무리하고, 3선에는 도전하지 않겠다. 이제 새로운 도전자에게 기회를 드리는 게 도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거취에 대한 공식 입장은 송별 기자회견을 통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정계에서는 국회의원 재보선에 출마해 원내에 진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게 거론되던 안 지사의 갑작스런 불출마 공식화에 관심이 쏠리고있다.

이날 안 지사는 “지난 7년 6개월은 짧지 않은 시간이었으며, 그간 도민의 성원으로 충남도는 최선을 다할 수 있었고, 도민과 충남 공직자의 힘과 노력으로 충남도는 한 발 더 전진했다”며 “민선 6기 남은 기간 동안 부족함은 채우고, 성과는 체계적으로 정리할 것이며, 다음 세대를 위해 또 이어지는 도정을 위해 충남의 지속가능한 발전의 토대를 튼튼하게 다지겠다”고 전했다.

안 지사의 뒤를 이은 차기 도지사의 자질에 대해서는 “민주당의 새로운 도전자 모두에게 좋은 기회가 있기를 기도한다”고 전제한 뒤 “제가 평가하거나 주문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저는 대선후보 경선에 도전했던 정치인이고, (저에 대한) 도민의 희망과 바람도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을 잊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의 거취에 대한 공식 입장은 송별 기자회견을 통해 밝히겠다”고 마무리했다.

안 지사의 충남지사 3선 도전 포기는 당분간 원외에 머물며 당권 도전을 위한 보폭을 넓혀 내년 8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통해 당권에 도전할 것이란 예측이다. 이 같은 결정 배경은 현행 공직선거법상 안 지사가 충남지역 국회의원 재보선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전 120일까지 사직해야 하며, 충남지역 외 재보선에 출마할 경우에는 선거일 전 30일까지 직을 내려놓아야 한다.

안 지사의 입장에서 도지사 임기가 내년 6월 30일까지인 점을 고려하면, 3개월이 넘는 '도정 공백 사태'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따라서 지난 대선 경선에서 패배한 요인 중 하나인 당내 조직기반이 미약하다는 점을 보완해 당권을 잡은 뒤 전국 조직을 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