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서민들의 고단함을 감싸주는 서울, ‘코로나’로부터 삶을 지켜주는 서울, 노동존중의 서울을 만들겠다“
오세훈, “서울시와 시민을 위해 다시 일할 기회를 주신다면, 민생을 알뜰살뜰 돌보는 시장이 되겠다”
[서울=뉴스프리존] 최문봉 기자 = 4·7 서울시장 재보선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6일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새벽 4시 '6411번' 버스 첫 차에 올라타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마지막 선거유세 일정을 시작했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오전 8시 광진구 자양사거리(구의역)에서 아침 출근길 시민들을 대상으로 선거운동을 펼치며 막판 유군자의 표심잡기에 나섰다.
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첫 차에 올라탄 ‘6411번' 버스는 '진보정치의 상징'으로 꼽혔던 고(故) 노회찬 전 의원이 지난 2012년 7월 21일 정의당 대표 수락연설에서 언급했던 노선이다.
당시 노 전 의원은 '6411번 버스를 아십니까'라는 제목의 연설에서 "이 버스는 새벽 4시 정각에 출발합니다"라며 "이분들은 태어날때부터 이름이 있었지만, 그 이름으로 불리지 않습니다. 그냥 아주머니입니다. 그냥 청소하는 미화원일뿐입니다"라며 서민들의 애환을 전했다.
이날 첫 차에 승차한 박 후보는 탑승객이 "회사 직원들이 오기전에 건물 청소를 다해야 해서 출근 시간보다 일찍 간다"고 말하자, 박 후보는 "덕분에 다른 사람들이 편안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어 감사한 일이다"라고 답했다.
또 다른 시민이 버스 배차·노선 불편에 대해 언급하자 박 후보는 "버스 노선의 운영의 효율성을 잘 살리면 버스 시간도 단축되고 편리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박 후보는 버스에서 하차한 후 노량진수산시장을 둘러보고 상인들을 격려했다.
특히 박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과 제가 더 겸손한 자세, 더 낮은 자세로 서민들의 삶을 알뜰살뜰 챙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처절하게 반성하고 응어리진 마음을 풀어드리고 두 배로 더 열심히 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분들의 고단함을 감싸주는 서울, ‘코로나’로부터 삶을 지켜주는 서울, 노동 존중의 서울을 만들겠다.“고 피력했다.
또한 “지금은 어느쪽이 승리할지 예측불허다"며 "마지막날까지 죽을 힘을 다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마지막 날 유세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날 박 후보의 '노회찬 버스' 유세에는 진보층, 특히 이번 선거에 후보를 공천하지 않은 정의당 지지층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이날 오전 8시 광진구 자양사거리(구의역)에서 아침 출근길 시민들을 대상으로 인사를 하며 막판 표심잡기에 주력하며 선거운동을 이어갔다.
이날 오세훈 후보는 광진구 자양사거리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중랑·노원·강북·성북·종로·은평·서대문·중구를 차례로 방문하는 등 서울시 북부지역 구석구석을 누비고 시민들과 소통하며 마지막 지지 호소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오 후보는 이날 선거유세에서 “제게 서울시와 시민을 위해 다시 일할 기회를 주신다면, 구석구석 민생을 알뜰살뜰 돌보며, 어렵고 힘든분들의 말씀부터 귀담아 새기는 시장이 되겠다. 또, 제게 마음의 문을 열어준 청년들과 함께 서울의 미래를 그려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 후보는 남평화상가 방문 직전, 신촌역 일원에서 마지막 거리유세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20-40세대를 대상으로 선거당일 투표 독려와 함께 마지막 지지를 호소하며 현장유세의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