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모두 선거결과에 초긴장 상태, 차기 대선행보·국정전환에 크게 영향 미칠듯

[서울=뉴스프리존] 최문봉 기자 = 4·7 재보선 최종 심판의 날이 밝았다. 여야는 오늘 투표에서 유권자들이 ‘거짓후보’ 대 ‘정권심판’ 사이 어떤 선택을 할지 그 결과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이번 재보선 결과가 차기 대선과 지방선거의 '풍향계'가 될것으로 예상돼 여야 모두 초긴장다.

7일 여야는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승리를 자신하며 전날까지 필승 카드로 '거짓말' 공세와 '정권심판론'에 목소리를 높이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민주당은 선거운동 기간 내내 야당 후보들의 신상 의혹과 거짓 해명 논란을 겨냥해 "거짓이 큰 소리 치는 세상을 막아달라"며 막판 표심 잡기에 총력을 쏟아 부었다.

사진은 4•7 재보선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지난 6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홍대 상상마당  앞 광장에서 마지막 유세를 펼치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 박영선 후보 선거캠프
사진은 4•7 재보선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지난 6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홍대 상상마당 앞 광장에서 마지막 유세를 펼치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 박영선 후보 선거캠프

특히 민주당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동산 사태 이후 수세에 몰렸지만, 국민의힘 오세훈서울시장·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의 도덕성 논란 시비에 관심이 쏠리며 바닥 민심이 달라졌다고 자체 분석했다.

더불어 오 후보가 내곡동 토지 측량 현장에 있었다는 인근 생태탕 식당 주인의 증언이 나온것을 계기로 오 후보의 말 바꾸기와 거짓말이드러났다고 자체 평가하기도 했다.

4·7 재보선 마지막 선거운동날인 지난 6일 민주당 관계자는 "서울은 진짜 박빙 승부, 부산도바짝 추격하고 있다"며 "유권자의 여론의 방향이 바뀌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민주당은 성난 부동산 민심 앞에 자세를 한껏 낮추고, 집권당으로서 다시 한 번 일할 기회를 달라며 '읍소' 전략을 이어 갔다.

여기에는 지지층에서 이탈해 선거를 관전하다 마지막에 결집하는 '샤이 진보'에 대한 기대감도 깔렸다는 분석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 집권 세력의 독주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려는 성난 민심이 이번 선거판을 휩쓸고 있다고 판단하며 끝까지 ‘정권심판론’을 내세웠다.

사진은 지난 6일 오세훈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신촌 현대백화점에서 마지막 유세를 마치고 양손을 높이 들고 당원 및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 오세훈 후보 선거캠프
사진은 지난 6일 오세훈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신촌 현대백화점에서 마지막 유세를 마치고 양손을 높이 들고 당원 및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 오세훈 후보 선거캠프

이와 관련,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 이번에는 꼭 한번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굳어진 것은 사실"이라며 조심스럽게 승리를 예상했다.

특히 국민의힘은 여당의 ‘거짓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네거티브 공세에도 불구, 문재인 정부 ‘심판론’을 강하게 주장하며 '무시' 작전으로 일관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50%를 웃도는 높은 투표율을 낙승의 필요 조건으로 꼽으며 최근 들어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해진 2030 세대의 '분노 투표'가 여론조사 지지율 우위를 실제 득표로 이끄는 견인차 구실을 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이번 재보선이 1년여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의 전초전으로 치러진 만큼 이번 선거의 결과가 향후 정국의 흐름을 좌우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여당이 이번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승리한다면 문재인 대통령의 남은 임기 1년을 순조롭게 마무리할 수 있는 동시에 차기 대선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이번 선거에서 여당이 패배할 경우에는 후폭풍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서울시장을 비롯해 두 곳에서 모두 패하는 쓰라린 성적표를 받을 경우 여권 전반에 후폭풍이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문 대통령의 레임덕이 가속화하는 것은 물론 여권의 차기 대선 준비에도 빨간불이 켜질 수 밖에 없다. 여당은 대선 전략을 원점에서 재검검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당내 대선주자들의 위기감도 증폭되며 대선판 지형이 크게 요동칠 공산이 크다.

아울러 거대 여당의 원내전략에도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해 총선에서의 압승 이후 나타난 '입법 독주' 행태에도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국민의힘이 이번 선거에서 만약 패배한다면 대선필패론이 떠올라 정치적 동력을 잃을 수도 있다. 또 '책임공방' 속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에서 억눌렸던 계파 갈등이 재연되며 구심점을 잃은 정계개편으로 야권 전체가 공멸할 수 있다는 우려도 높다.

또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제 3지대가 떠올라 새로운 정치지형이 만들어질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승리한다면 제 1야당으로서의 존재감을 되찾으면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정계개편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국민의힘과의 합당을 예고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윤 전 총장 역시 제 3지대를 고집하기는 어려울 것이는 전망이다.

이와 함께 제 1야당인 국민의힘은 오랜만에 정국 주도권을 되찾아 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하며 정국의 대전환을 향할 계기 정도는 마련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차기 대선행보에 순풍이 불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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