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국민의 질책 엄중히받아들여..더 낮은 자세로 국정 운영"

문 대통령 “코로나 극복, 경제회복, 부동산 부패청산 등 국민 요구 실현에 매진”

[정현숙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4·7 서울과 부산의 재보궐 선거 참패 결과에 대해 "더 낮은 자세, 보다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정에 임하겠다"라고 말했다.

4월 5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8일 오전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달한 선거 결과에 대한 입장문에서 "국민의 질책을 엄중히 받아들인다"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극복과 경제 회복, 민생 안정, 부동산 부패 청산 등 국민의 절실한 요구를 실현하는 데 매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 마음을 얻는 데 부족했다는 점을 느낀다"라며 "앞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부동산 정책 등 정부 정책 기조의 변화 가능성에 대해선 "코로나 극복, 경제 회복과 민생안정, 부동산 부패 청산 등이 이번 선거를 통해 나타난 국민의 절실한 요구라고 판단하고 있다"라며 "이런 국민의 절실한 요구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은 흔들림 없이 계속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4·7 재보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사퇴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8일 의원총회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았으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거쳐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오후 1시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의총에서는 다수의 의원들이 지도부가 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의견을 냈으며 당이 통렬한 반성을 통해 전면적인 쇄신을 단행해야 한다는 요구가 쏟아져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근 최고위원은 의총 진행 도중 페이스북에서 "최고위원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라며 "오늘부로 최고위원직을 사퇴한다"라고 밝혔다.

이날 의총에서 김태년 원내대표는 "4·7보궐선거 결과를 무겁게 받아드리고 겸허히 수용하겠다. 지도부는 선거 결과에 책임있게 행동하겠다"라고 총사퇴를 시사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매서운 회초리에 철저한 성찰과 혁신으로 응답하겠다"라며 "민주당 내부의 불철저함을 혁파함으로써 성찰과 혁신을 시작하겠다"라고 고강도 쇄신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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