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손된 석곽묘 창원시민의 교육자료로 활용해 볼만

도굴 후 방치되고 있는 창원 봉림동 가야시대 석곽묘 ⓒ강창원 기자

[창원=뉴스프리존] 강창원 기자=경남도가 가야역사 복원사업에 한창이지만, 창원에는 가야시대 석곽묘가 도굴된 채 방치된 곳이 있다.

가야시대 고분군이 위치한 창원시 봉림동 산 122일대는 예전부터 큰비가 온 뒤에는 토기와 파편이 개울로 떠내려와 주민들이 줍기도 했던 곳이다. 

도굴 후 방치된 고분의 석곽이 노출된 곳은 봉림산 남쪽으로 뻗어내려 봉림천의 소하천까지 접근한 곳으로 해발 60m 지점의 구릉 말단부. 1986년 지표조사에서는 소형석곽묘에서 항아리 2점, 굽다리 접시 1점이 발굴됐고 1995년 창원대학교박물관의 조사 때에도 훼손된 채 방치되고 있었다. 

봉림고분군에서 노출된 석관의 덮개 길이는 90cm, 너비 30cm, 두께 17cm로 덮개석이 두 개로 이뤄져 있다. 

매장유물이 훼손된 체 방치되고 있는 봉림산ⓒ강창원 기자

봉림동의 매장유물이 정식으로 발굴된 것은 봉림휴먼시아아파트가 건설될 때였는데, 이곳 방치된 석곽묘으로부터 약 700m 떨어진 봉곡로47번길 8-16 앞이다. 

창원시 담당부서에 확인해보니 봉림산에 방치된 석곽묘가 발견된 후 35년이 흘렀지만, 정확한 파악을 하고 있지 못한 상태라고 한다. 

인근주민 A씨는 “매장유물이 훼손된 채 방치할 것이라면 유물의 보존과 활용이란 측면에서 봉림공원으로 옮겨와 시민들에게 교육자료로 활용하는 게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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