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박진영 기자=한미약품이 자체 개발중인 항암 혁신신약 5종의 주요 연구 결과가 암 학술대회 AACR(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에서 발표됐다. AACR은 127개 국가의 회원 4만8000여명을 보유한 암 분야 세계 최대 규모 학회다. 10~15일 온라인으로 진행 중이다.

발표된 신약은 ▲벨바라페닙(HM95573/GDC5573 , 2016년 제넨텍에 라이선스 아웃, 흑색종 등) ▲HM43239(FLT/SYK 이중저해제, 급성골수성백혈병) ▲HM97662(EZH1/2 이중저해제, 혈액암 및 고형암) ▲HM87277(ADOR 길항제, 면역항암) ▲HM97346(LSD1 저해제, 소세포폐암 등) 다섯 가지다.

이번 발표에 대해 급성골수성백혈병(AML, Acute myeloid leukemia), 흑색종, 혈액암 등 다양한 암종 분야에서의 혁신 가능성이 확인돼 학회 참가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세포 내 신호전달을 매개하는 미토겐 활성화 단백질 키나아제(mitogen-activated protein kinases) 중 하나인 RAF 및 RAS를 억제하는 경구용 표적 항암제인 벨바라페닙은 BRAF 변이 흑색종 모델에서 우수한 효능을 나타낸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급성골수성백혈병을 유발하는 FLT3(FMS-like tyrosine kinase, 조혈모세포 및 조혈전구세포의 생존, 증식, 분화, 세포자멸사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효소) 돌연변이와 SYK(비장 티로신 키나아제, 혈액세포 내 면역세포 활성화를 조절하는 단백질)를 이중 억제하는 시너지를 통해 차세대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로 기대되는 혁신신약 후보물질 HM43239는 작용 매커니즘과 강력한 암세포 증식 억제 효과를 확인한 전임상 결과를 발표하고, 기존 치료제에 의한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악성 림프종과 같은 혈액암은 물론 다양한 고형암을 유발하는 효소의 일종인 EZH2, EZH1(종양 억제 유전자의 전사를 저해, 후성 유전학적으로 다양한 종류의 암이 발생하는 요인 중 하나로 알려진 효소)을 동시에 저해하는 HM97662 전임상 결과도 이번 학회에서 공개됐다. EZH2 단일 기전 항암제와 비교해 EZH2 과발현 내지 다양한 변이를 가진 림프종 및 고형암 세포주 성장과 표적 마커(H3K27me3)를 훨씬 강하게 억제한다는 내용이다.

또 아데노신 삼중 길항 면역항암제인 HM87277은 전임상 연구를 통해 신체 면역체계의 주축을 이루는 T 세포 활동 증가와 암 세포 증식, 혈관 신생, 전이에 관여하는 신호 전달 억제 효과를 보여주었으며, 동물모델에서 HM87277과 면역관문억제제 병용 투여 시 탁월한 항암효과를 보였다.

이와 함께 LSD1(질병과 관련한 단백질의 발현을 조절하는데 핵심역할을 하는 효소) 저해제인 HM97346을 통해 미충족 수요가 큰 소세포폐암과 급성골수성백혈병의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내용이 발표됐다.

한미약품 권세창 사장은 "한미약품은 매년 매출액의 20%대 금액을 R&D에 집중 투자해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 AACR에서 발표된 항암 분야 혁신 파이프라인은 한미약품의 미래가치를 밝게 하고, 한미의 강력한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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