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신설된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 양성평등교육지원센터는 첫 사업으로 관내 모든 초·중·고등학교 99교를 대상으로 학교 양성평등 문화 진단을 위해 학교 교훈을 점검했다./ⓒ세종시교육청
지난해 11월 신설된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 양성평등교육지원센터는 첫 사업으로 관내 모든 초·중·고등학교 99교를 대상으로 학교 양성평등 문화 진단을 위해 학교 교훈을 점검했다./ⓒ세종시교육청

[세종=뉴스프리존] 이기종 기자=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은 관내 모든 초·중·고등학교 99교를 대상으로 학교 양성평등 문화 진단을 위해 학교 교훈을 점검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신설된 양성평등교육지원센터는 첫 사업으로 지난 3월 29일부터 4월 9일까지 각급 학교 누리집을 통해 교훈을 점검했다.

현재 세종시교육청 관내의 학교 개교 현황을 보면 2012년 이전(7월 기준)에 개교한 학교는 34개교이고 2012년 이후 개교한 학교는 65개교 등 99개교이다.

이번 학교 교훈 점검에서 나타난 내용을 보면 공통적으로 인성, 배움 등의 성장을 표현했고 현 시대에 맞게 “행복, 꿈, 사랑, 즐겁게, 아름답게” 등 감성적인 표현이 많았으며 딱딱한 옛날 교훈의 테를 벗고 서술형으로 작성된 경우(90개교)가 대부분이었다.

이 중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단일 표현으로는 ‘행복(35개교)’, ‘꿈(20개교)’, ‘함께(15개교)’ 순으로 나타났다.

또 내용면으로는 학교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곳이 아닌 “함께 즐겁게 꿈 꾸는 공동체”임을 나타내고 있었고 성실, 근면 등 개인적 요소(55개교)와 협력, 배려 등의 공동체적 요소(43개교)로 구분되는 인성 부분이 가장 많이 표현되고 있었다.

특히 이 점검결과에서 나타난 것은 교훈 속에서 학교는 공동체와 함께 전인적 성장을 추구하고 성차별 없이 양성평등적 문화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고 세종시교육청이 내세우는 “새로운 학교, 행복한 아이들” 비전과도 일맥상통하는 결과를 보였다.

이와 관련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2019년 교육부의 시도교육청 평가에서 교육청의 교훈점검이 양성평등교육 우수사례로 소개되었으며 2020년 여성가족부의 ‘내 삶을 바꾸는 양성평등 정책 대국민 공모’에서 인천시교육청이 우수과제로 선정되는 등 학교 교훈 점검을 통해서 성차별적인 제도와 관행이 개선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여 양성평등한 학교문화가 조성되는 차원에서 점검했다”고 추진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시교육청의 ‘새로운 학교, 행복한 아이들’ 비전과 관련해서도 “2015년부터 ‘새로운 학교, 행복한 아이들’ 비전으로 설정하고 매년 교육청 주요업무계획에 안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19년 교훈·교가 점검을 추진한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지난 2019년에는 인천시교육청 관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등 510여개 대상으로 교훈, 교가 등에서 나타난 성차별 요소에 대해 확인했고 이 중 교훈에서 나타난 부분에 대해 7개교 대상으로 권고해 5개교가 개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2015년 강원도교육청 관내에 있었던 한 여고의 교훈인 ‘착한 딸, 어진 어머니’ 개정과 관련해 총동문회가 반대한 사례도 있다.

이와 관련해 강원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교훈 개정과 관련해서 총동문회가 반대한 사실이 있다”며 “2015년 이후 전수조사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올해 ‘교훈·교가 새로 쓰기 사업’을 추진해 시대적 흐름에 맞게 개정하려고 한다”고 답변했다.

앞으로 세종시교육청 양성평등교육지원센터는 양성평등의 날(9월 1일) 행사, 교사 대상 성인지 감수성 향상 연수 등 학교 양성평등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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