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현 구단주 "수혈 넘어 조직 교체 수준 정도 변화 있어야 구단이 변할 수 있다고 생각"

오세현 구단주. 충남아산FC 홈페이지 캡처./ⓒ김형태 기자
오세현 구단주. 충남아산FC 홈페이지 캡처./ⓒ김형태 기자

[아산=뉴스프리존]김형태 기자=사단법인 충남아산프로축구단(이하 충남아산FC) 오세현 구단주(아산시장)는 21일 오후 4시 16분쯤 최근 구단 내 문제로 지적된 일들을 모두 해결하겠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오세현 구단주는 “독립적으로 경영되지만 구단주로서 지금의 사태를 더는 바라볼 수만은 없어 용단을 내리게 됐다”며 “먼저 이슈화된 선수는 조속히 해결하겠다. 이 문제 최종 결정권자인 대표이사가 책임지고 조속히 해결하고,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겠다. 그 이상 어떠한 이유로도 자리에 연연하지 않게 하겠다”라고 결단을 내렸다.

이어 “충남도민과 아산시민께서 염려하고 걱정하는 성인지 및 인권 감수성 등, 시대적 요구를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는 호된 질책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으며,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스러운 마음”이라며 “지난해 말, (사)충남아산프로축구단은 서툴고 미숙한 언론 대응으로 시민 눈살을 찌푸리게 해 기관경고 통해 개선 기회를 받았지만 성적 지상주의에 매여 시민구단 가치와 윤리를 간과함으로써 지금의 사태를 만들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다만, 신생구단으로서 성장기반을 다지고 진정한 시민구단 모습을 갖추는 데는 아직 갈 길이 멀기만 하다. 이번 선수영입서도 검증시스템 미비점과 한계가 여실히 드러났다”며 “사람은 누구나 공과 실이 분명히 있고 대표이사도 열악한 재정에서 운영 투명성과 공정성 등 구단 성장기반을 다지고자 무보수로 희생한 부분은 인정하되, 현재 시즌이 진행 중이고, 전반적 법인 경영 이해에 일정 시간 필요를 고려해 마지막으로 법인 위해 자구책 마련 등 헌신할 기회를 시즌 기간으로 한정하고 깨끗하게 용퇴시키도록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이어 “선수영입 전문가 충원과 선수 선발시스템 미비점을 보완・구축하고, 법인과 선수단 운영 전반을 원점(백지상태)에서 전면 재검토하는 강력한 구조조정으로 재정 건전성도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기존법인을 승계해 시민구단 가치와 충돌하고 있는 지금의 지도자, 선수, 직원의 인적 쇄신으로 조직을 재정비하고 선수영입에 책임이 있는 사람은 지위고하를 떠나 개선 의지가 없는 경우 사퇴로 책임을 묻겠다”라고 확언했다. 

덧붙여 “한두 명 정도의 새로운 수혈이 아니라 조직을 교체하는 수준 정도의 변화가 있어야 우리 구단이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충남아산프로축구단이 올바른 방향으로 걸어갈 수 있도록 시민사회단체, 언론인들을 포함한 시민 여러분께서 잘못한 부분은 따끔하게 지적하시되, 아이가 자라는 데 오랜 시간이 필요하듯 구단도 성장통이 필요하니 응원하는 마음으로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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