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기생충 이후 한국영화사에 기리 남을 역사 또다시 썼다"
국힘 "코로나19 어려움 껶는 국민에게 극복의 에너지 불어넣었다"
정의당 "아시아계 증오범죄로 고통받고 이주민에게 큰 위로 전하는 소식"

아카데미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카데미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여야는 26일 배우 윤여정이 영화 '미나리'로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것에 대해 일제히 "한국영화사의 쾌거"라며 일제히 찬사를 보냈다.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64년 만에 아시아 여성 배우 수상자의 탄생과 더불어, 한국 영화 역사상 처음으로 우리 배우가 아카데미에서 연기상을 거머쥐었다"며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수상 이후, 한국영화사에 기리 남을 역사를 또다시 썼다"고 윤여정 배우와 출연진, 제작진에게 축화와 감사를 전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이번 수상이 모든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가 되길 바란다"며 "불안과 혼돈 속에서도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고 도전했던 '미나리' 속 주인공들 처럼, 연대와 사랑으로 지금의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도 구두논평을 통해 "오늘은 102년 한국 영화사에 영원히 기억될 날"이라면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껶는 국민에게 극복의 에너지와 생기를 불어넣었다"고 윤여정과 제작진에게 축하의 말을 전했다.

배 대변인은 "'미나리'는 영화를 넘어 대한민국의 역사이고 대한민국을 일궈낸 우리 선배세대들의 삶 그 자체"라며 "영화 속에서 끈질긴 생명력으로 어디에서든 자라나는 미나리처럼, 세계 영화계에 우뚝 선 한국영화가 오늘 수상을 계기로 전 세계에 저력을 보여줬다"고 피력했다.

오현주 정의당 대변인은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그동안 삶의 보편성을 담으면서도 현재의 관습과 규율에 끊임없이 도전하는 작품을 선택해 온 윤여정 배우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며 "최근 아시아계 증오범죄로 고통받고 있는 미국내 아시아계 이주민들에게는 큰 위로를 전하는 소식이라 더 의미 있는 결정"이라고 밝혔다.

오 대변인은 "이번 시상의 배경에는 아카데미가 2024년부터 시작하는 작품상 선정 기준이 큰 영향을 미쳤을 거라 짐작된다. 이는 여성, 인종, 민족, 성소수자, 장애인 등 소수자가 비중 있게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 골자"라며 "한 마디로 차별받고 배제돼  온 소수자의 문화를 ‘다양성’의 이름으로 드러내는 적극적 조치를 시행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영화 ‘미나리’는 1980년대 중반 미국 남부 아칸소에 정착하기 위해 힘겹지만 꿋꿋하게 살아가는 한인 1세대 이민자 가정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담아낸 영화다. 

영화 속 윤여정은 딸을 위해 미국으로 간 한국 할머니 ‘순자’의 역할을 맡아, 아메리칸드림의 아픈 감정, 가족과 사랑에 대한 보편적인 감정을 가슴 뭉클하게 표현해 냈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