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정은미기자]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 현정택)과 외교부는 12월 20일(수)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한·중 경제협력 신(新)패러다임 구축’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하였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 외교부와 주한 중국대사관, 양국의 싱크탱크 및 학계 전문가들이 참석하여 한·중 신(新)정부의 향후 5년간 경제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일대일로 구상과 관련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였다.

현정택 KIEP 원장은 개회사에서 지난 25년간 한·중 양국의 교류와 협력은 다양한 분야에서 빠르게 발전해 왔으나, 글로벌 환경 변화 및 중국의 질적 성장 전략 추진으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평가했다. 한·중 간 새로운 협력은 양국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전략에 기반하여 미래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무역, 투자의 신모멘텀을 발굴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한·중 미래 경제협력 방안으로 △한·중 양국의 산업협력 구조 고도화 △4차 산업혁명 공동 대응을 위한 신산업 협력 확대 △한·중 FTA 서비스·투자 후속협상을 통한 서비스업 협력 확대 △우리나라의 신북방·신남방정책과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 간 연계방안 모색 등을 제시했다.

뒤이은 축사에서 윤성덕 외교부 양자경제외교국장과 곡금생 주한중국대사관 공사참사관은 이번 한·중 관계의 개선을 계기로 한·중 양국이 공동으로 발전 및 상생할 수 있는 새로운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동북아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실현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할 것을 제안했다.

제1세션은 “한·중 간 신(新)경제협력 방안 모색”이라는 주제로 개최되었다. 정영록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는 한·중 간 신 경제협력의 방향에 대해 발표하면서 한국은 중국과의 경제협력에서 수교직후인 90년대 초 한·중 산업협력을 시작으로 최근 위안화 허브시장 자임,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 공적인 영역에서 많은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향후에도 한·중 간 인적자원 개발 및 교류를 확대하는 한편, 자체 브랜드로 시장개척에 성공한 기업들의 충분한 경험을 활용해 양국 경제협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오 진핑(Zhao Jinping) 중국국무원발전연구중심(DRC) 대외경제부 부장은 한·중 경제협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기회에 대해 발표하였다. 자오 부장은 △일대일로 건설 추진 △유라시아 대륙교 건설 △제3국에서 한·중 기업의 합작 투자 확대 △FTA 후속협상 추진 등의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최용민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동향분석실장, 왕종용 주한중국대사 참사관, 천 쯔레이(Chen Zilei) 중국 상하이대학 교수 등이 토론자로 참여하여 한·중간 경제협력 방안 모색에 대해 함께 논의했다.

제2세션에서는 일대일로 구상 관련 한·중 협력 방안이 논의되었다. 이승신 KIEP 중국팀장은 “일대일로와 한·중 경제 협력”을 주제로 발표하며, 일대일로가 장기적인 계획임에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기적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중국과 경제교류의 기반을 닦아 나가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당부가 이어졌다.

이어 중국 측 발표자 왕 위주(Wang Yuzhu) 중국사회과학원(CASS) 아태글로벌 전략연구원 박사는 일대일로의 목표는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간의 상호협력을 촉진하고, 일대일로 연선국가의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는데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대일로 구상과 관련해서는 한·중 간 협력을 위해 지역정세 안정에 힘쓰고, 북핵문제 해결을 급선무로 처리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양국간 전략적 오해를 해소하고 우선 협력이 가능한 부분부터 해결을해 나갈 것을 당부하며, 가능한 한 경제와 안보문제를 분리하여 대응해나가는 노련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필수 세종대학교 국제학부 교수, 양 춘니(Yang Chunni) 중국 텐진외국어대학 교수, 정환우 코트라 동북아사업단 박사 등이 본 행사의 토론자로 참여하여 일대일로와 한·중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하였다.

정부·학계·연구기관·기업 관계자 등 80여 명이 참석한 이번 포럼은 한·중 양국 정상회담 이후 양국 정상 간 신뢰 관계를 새로이 구축하고,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발전시키기로 합의한 시점에서 개최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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