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김병욱 의원실 공동 주최

▲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와 김병욱 의원실이 22일 1971년 광주대단지 사건을 조명하는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뉴스프리존=유병수기자]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지선)와 김병욱 의원실이 22일(금) 오후 1시 30분 국회의원회관에서 1971년에 발생한 ‘광주대단지 사건’을 조명하는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광주대단지 사건의 관련자 3인이 직접 생생한 증언을 할 예정이라 관심을 모은다. 먼저 송상복 선생은 당시 나이 18세에 광주대단지 사건으로 구속되어 집행유예를 선고 받은 당사자로, ‘광주대단지와 나’라는 주제로 증언할 예정이다. 이해학 목사는 1973년 1월 도시빈민선교위원회 소속으로 성남에 파송된 이후 성남 통일·민주운동의 구심 역할을 해왔다. 박태순 작가는 1971년 10월 ‘월간 중앙’에 광주대단지 사건을 르포로 게재하였으며 도시빈민 문제와 관련한 여러 소설 작품을 남겼다.

주제 발표로 △임미리 한신대 학술원 전임연구원의 ‘광주대단지 사건에 대한 오해와 진실’ △강진구 중앙대 교양학부 교수의 ‘한국문학을 통해 본 광주대단지 사건’ △김동춘 성공회대 사회학과 교수의 ‘1971 광주대단지 사건의 성격과 현재적 의미’가 이어진다.

토론회는 성남시에 거주한 적이 있는 도시빈민 전문연구가 조은 동국대 명예교수의 사회로 진행된다. 하동근 전 광주대단지 사건 20/3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장의 ‘광주대단지 사건 경과와 규명을 위한 노력’의 경과보고 시간도 갖는다.

광주대단지 사건은 1971년 광주대단지(지금의 성남) 주민 3~6만여명이 정부의 무계획적인 도시정책과 졸속행정에 반발해 일으킨 대규모 도시빈민투쟁이다. 1960년대 후반 철거민들을 광주대단지에 강제 이주시켰는데, 이주민들은 기반시설뿐 아니라 상하수도 시설조차 없는 천막과 판잣집 생활을 해야 했다. 더욱이 서울시는 비용회수를 위해 용지 처분을 서둘렀고 대단지에 대한 투기 붐이 최고조로 치달았다. 1971년 총선이 끝나면서 서울시는 분양 증 전매 금지와 토지대금 일시 상환 조치를 발표하게 된다. 이에 주민들은 투쟁위원회를 조직하여 8월 10일 대규모 궐기대회를 열었다. 결국 서울시가 주민들의 요구를 상당부분 수용하면서 시위대는 해산하였다. 이 사건으로 22명의 주민이 구속되었다.
 
광주대단지는 조세희 작가의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배경이 된 곳이자 최근 ‘황무지’라는 뮤지컬로 새로운 관심을 받고 있다. 성남시 의회에서도 광주대단지 사건에 대해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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