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후 비첩 에센스'(왼쪽)와 서울 광진구 이마트 자양점 '아모레스토어 헤어&바디' 매장 / ⓒ각 사
LG생활건강 '후 비첩 에센스'(왼쪽)와 서울 광진구 이마트 자양점 '아모레스토어 헤어&바디' 매장 / ⓒ각 사

[서울=뉴스프리존]이동근 기자=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최근 1분기 영업실적을 일제히 공개했다. 양사는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실적을 보여주었고,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온라인 채널이 고성장을 기록했다. 또 양사 모두 고급 브랜드를 중심으로 영업이익을 높여나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LG생활건강은 2021년 1분기 매출 2조 367억 원, 영업이익 3706억 원, 당기순이익 2588억 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4%, 11.0%, 10.5% 성장했다.

뷰티(Beauty/화장품)와 데일리 뷰티(Daily Beauty)를 합산한 전체 화장품(Total Beauty)의 1분기 매출은 1조 4908억 원, 영업이익은 3061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1%, 14.1% 성장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05년 3분기 이후 61분기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 이후 64분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우선 뷰티 사업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한 1조 1585억 원을, 영업이익은 14.8% 증가한 2,542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들의 판매 호조와 디지털 채널의 성장이 지속되며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것이 사측 설명이다.

에이치디비(HDB-Home Care & Daily Beauty·생활용품) 사업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6% 성장한 5207억 원, 영업이익은 1.4% 성장한 662억 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급증했던 위생용품의 수요가 줄어든 반면, '닥터그루트', '히말라야 핑크솔트' 등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성장으로 매출이 증가했으며, '피지 바이럭스 세탁세제'와 '아우라 바이럭스 초고농축 섬유유연제' 등이 호실적을 달성했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리프레시먼트(Refreshment·음료) 사업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0% 성장한 3575억 원, 영업이익은 6.9% 성장한 501억 원을 달성했다. '코카콜라', '몬스터에너지' 등 탄산 음료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 성장했으며, 지난해 출시된 '코카콜라 제로 슈가'와 최근 촐시된 '스프라이트 제로' 등이 제로 칼로리 음료 시장의 수요를 늘려나가고 있다고.

아모레, '온라인+고급 브랜드'로 영업익 '상승'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21년 1분기 1조 3875억 원의 매출과 197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5%, 영업이익은 191.1% 증가한 수치다. 데일리 뷰티 등을 제외한 그룹 전체의 화장품 분야 매출은 1조 2954억 원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채널이 고성장 기조를 이어가고 중국에서 성장세를 회복하며 매출이 상승했으며, '설화수' 등 고급 브랜드의 판매 호조로 영업이익도 크게 개선됐다는 것이 사측 설명이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한 1조 2528억 원의 매출과 189.2% 증가한 176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국내 사업의 경우 6.9% 증가한 8135억 원의 매출과 44.7% 증가한 1253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으며, 해외 사업 매출은 4474억 원으로 19.6%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523억 원을 거둬 흑자 전환했다.

사측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온라인 매출이 30% 이상 증가하고 면세 채널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럭서리 브랜드는 '자음생'과 '진설' 라인을 집중 육성한 설화수를 중심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헤라도 '시그니아 루미네소스 래디언스 퍼밍 세럼' 출시 등으로 럭셔리 스킨케어 카테고리를 강화했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경우 '라네즈 래디언-C 크림' 등 핵심 상품 육성을 통해 온라인 매출이 10% 이상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인플루언서 협업 브랜드 '솔루덤' 론칭 및 '마몽드 프로바이오틱스 세라마이드 크림', '한율 달빛유자CTM 세럼' 등 혁신 상품을 출시하며 브랜드 경쟁력도 강화했다. 데일리 뷰티 브랜드인 '미쟝센', '라보에이치', '일리윤' 등도 프리미엄 헤어, 바디 라인을 중심으로 성장 엔진 확보에 주력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전체 매출이 20% 성장하며 영업이익도 흑자로 전환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중국에서는 '3.8 부녀절'에서 설화수를 중심으로 높은 성과를 달성하고 온라인 채널에서 선전하며 전체 매출이 30% 중반 성장했다.

아세안 지역 전반에서 '설화수'의 매출이 고루 높았으며, 특히 태국과 베트남에서는 '설화수'와 '라네즈'를 중심으로 매출이 성장했다. 북미 시장에선 '아마존' 등 온라인 채널에서 매출이 확대되고 라네즈가 출시한 '립 트리트먼트 밤'이 판매 호조를 기록했다. 유럽에서는 이니스프리가 '세포라'에 입점하며 멀티브랜드숍 채널을 중심으로 전체 매출이 성장했다.

주요 자회사들은 채널 효율화 등 수익 구조 개선에 따라 전반적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이니스프리'는 오프라인 채널 재정비 및 온라인 비중 확대 전략을 통해 영업이익이 대폭 개선되는 성과를 거뒀다. 매출은 890억 원(-17.2%)으로 하락했지만 영업이익은 88.2% 성장하며 95억 원을 기록했다. '에스트라'는 '아토베리어' 등 주요 라인의 고성장에 힘입어 23.7% 증가한 29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고수익 제품의 판매가 확대되며 205.9% 증가한 50억원의 영업이익도 달성했다.

'에뛰드'는 면세 및 오프라인 채널을 재정비하며 281억 원(-18.7%)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직영점 축소에 따른 고정비 절감으로 적자폭은 줄었다. '에스쁘아'는 오프라인 매출 감소로 125억 원(-9.1%)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마케팅 비용의 증가로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은 살롱 중심의 사업 전환을 위해 면세 채널을 축소하며 170억 원(-8.8%)의 매출과 42억 원(-4.4%)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오설록은 선물 세트 중심으로 온라인 매출이 확대되며 166억 원(31.2%)의 매출과 17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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