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리는 대권 주자들 반응, 최종 결론은?

[서울=뉴스프리존]김은경 기자=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경선을 연기해야 한다고 발언한 가운데, 각 주자들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좌로부터(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전 민주당대표, 정세균 전국무총리

전재수 의원이 민주당 대선경선을 연기하자고 주장한 가장 큰 이유는 현재 민주당 당헌 제88조에 명시된 대선 180일 전 대통령 후보 선출 규정 때문이다.

민주당은 대선 180일 전에 대선 후보를 선출하지만 국민의힘은 대선 120일 전으로 두 달가량 늦다. 자칫 컨벤션효과를 국민의힘에 빼앗길 우려가 높은 상황.

하지만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원칙은 존중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경선 연기를 찬성하지 않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상식과 원칙에 따라서 하지 않겠느냐. 당이 정하면 따라야 할 것"이라며 지난 2월에 나온 "일정을 흔드는 순간 내전"이라는 강경한 입장에서 약간 변화된 반응을 보였다.

김두관 의원의 경우는 연기를 찬성하는 입장이다. 김 의원은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의 조찬 자리에서 민주당 경선 시기가 이르다며 연기할 필요성을 얘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 김두관의원과 정세균 전 총리가 환담하고있는 모습연합뉴스

정세균 전 총리는 김 의원의 경선 연기론에 뚜렷한 입장을 내놓거나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다고 한다.

일각에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 제3의 후보가 등장할 시간을 벌기 위한 꼼수라는 주장도 나오는 가운데, 민주당 지도부 입장에서는 함부로 대선경선을 연기하기는 힘들다는 관측이다.

만약 경선 룰을 당 지도부가 나서서 바꾼다면 경선 과정에서 잡음이나 충돌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다분하다. 한 달 전 재보선 때와 마찬가지로 또다시 원칙을 어겼다는 비판을 받게 될 것이 자명한 상황.

경선 연기가 진지하게 논의되는 시점에서 대권 주자들의 입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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