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주기를 맞아, 당사자와 희생자에 부쳐

지난 2007년에 개봉한 영화 <화려한 휴가>는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로서 당시 상당한 반향을 일으켰다.

이후 택시운전사(2017년)와 26년(2015년)이 연달아 나오며, 민주화운동에 대한 관심이 증대됐다. 

영화 <화려한 휴가>에 나오는 극중 인물들은 실제 인물을 모티브로 제작됐다. 그중에서도 배우 이준기씨가 연기한 강진우는 광주대동고 3학년생이었던 전영진 열사다.

영화이다 보니 실제 인물의 삶과 약간 다르게 연출된 부분이 있지만 당시 고등학생들의 분노와 현실을 반영했다고 볼 수 있다.

광주대동고 교정에는 전영진 열사의 추모비가 있다. 매년 5월이면 총동창회에서는 추모식을 진행한다.

지난 16일에도 부친인 전계량씨와 학창 시절 동기, 총동창회 임원들과 대동고 이철수 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식이 열렸다.

오는 21일, 광주대동고 학생들은 전영진 열사를 추모하는 묵념을 한다. 1980년 광주대동고 3학년이었던 송영길 민주당 대표도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할 때마다 안장된 친구의 묘역을 찾고 있다.

대한민국 현대사를 보면 당시 학생들은 어른보다 더 용감했다. 불의에 맞서 거리에 나섰고, 독재의 서슬 퍼런 총칼 앞에서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세상 물정 아무것도 모를 어린 아이들 같지만, 지금도 나라에 위기가 닥칠 때마다 학생들은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간다. 그들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켜 나갈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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