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안데레사 기자= 삼성전자가 터키에 연산 300만대 규모의 스마트폰 공장을 설립해 글로벌 생산 체제 구축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삼성전자의 터키 공장 신설은 지난 2013년 베트남 타이응우옌성 옌빈 공장 이후 8년 만이다.

이번 터키 스마트 공장 신설의 의미는 자체 생산기지 설립이라는 측면에서 남다르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현지 위탁생산 방식을 채택했다. 하지만 이번 터키 공장은 자체 생산방식이다. 현지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A 시리즈 등 중급 제품 생산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번 터키 공장은 삼성전자의 해외생산기지 다각화에 방점을 찍는다. 아시아에는 연 생산 1억5000만대 규모의 최대 생산기지인 베트남 박닌성 옌퐁 공장과 타이응우옌성 옌빈 공장과 인도 노이다 공장, 인도네시아 공장이 있다. 남미 브라질에도 공장이 있고, 국내에는 경북 구미 공장이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이번 기회에 중국 경쟁 업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간 삼성전자는 터키에서 중국 경쟁업체들의 맹렬한 추격세에 위협을 받고 있었다, 화웨이, 오포, 샤오미 등이 현지 공장을 세우며 삼성전자가 지배해온 터키 시장을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터키는 예로부터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교두보 역할을 해온 전략적 요충지다. 삼성전자는 터키 시장 사수가 최우선 과제다. 또한 지난 수에즈 운하 사태로 물류 대란을 경험한 탓에 터키 공장은 물류 유통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유럽 시장과의 접근성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최근 세계 스마트폰의 강자 삼성전자의 아성에 도전하는 중국에서 발을 뺴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중국 현지공장을 폐쇄하고 새로운 생산기지를 확보해 글로벌 생산기지의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생산기지의 분산이라는 점에서 스마트폰 공급의 안정성을 확보하게 된 셈이다.

세게 최대 시장인 중국 공장 철수가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터키의 지정학적 위치의 중요성이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옛말에 적수성연(積水成淵)이라고 했다. 적은 양의 물도 쌓이면 큰 못을 만든다는 뜻이다. 이는 작은 것도 모이면 크게 될 수 있다는 교훈을 준다. 삼성전자가 터키에서 점유율 1위 사수와 유럽시장 접근성 향상을 통해 세계 스마트폰 강자로서 계속 군림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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