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수용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대선관리 간단치 않다"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더불어민주당 차기 대선주자 가운데 한명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국민의힘 당대표 여론조사에서 선두로 치고 나온 이준석 전 최고위원에 대해 "이례적인 상황"이라면서도 "경륜없이 (대선 관리를) 할 수 있겠나"며 폄훼했다. 

정세균 전 총리는 25일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정치권도 사실은 이례적인 상황으로 보고 있고, 국민들 관심도 집중될 것 같다"며 "긍정적으로 보면 세대 새로운 신세대를 받아들이고 변화를 수용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또 사실 이게 대선 관리라고 하는 게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다"고 지적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국민의힘 당대표 여론조사에서 선두로 치고 나온 이준석 전 최고위원에 대해 "국민의힘의 고민이 많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국민의힘 당대표 여론조사에서 선두로 치고 나온 이준석 전 최고위원에 대해 "국민의힘의 고민이 많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전 총리는 "옛날에 영국에 밀리밴드라고 하는 39세짜리 당대표가 나온 적이 있다"며 "아마 그 당이 정권을 잡는 데 실패했을 것이고, 그 당대표가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에드 밀리밴드 영국 하원의원(1969년생)은 지난 2010년 노동당 당대표로 선출된 바 있다. 당시 40세의 나이에 당대표로 선출되며 화제를 모았다. 밀리밴드 하원의원은 그로부터 5년 뒤인 2015년 5월, 영국 총선에서 보수당에게 패한 뒤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정세균 전 총리는 '다른 나라엔 30~40대 총리도 있다'는 지적에 대해 "총리는 사실은 이제 각 부 장관들이나 전체 공직자들이 시스템이 돌아가는데, 당대표는 조금 다르다"고 밝혔다. 

또 정세균 전 총리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당대표가 되면 대선관리를 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세균 전 총리는 "아무래도 이해를 조정하고, 또 중심을 잡고, 거기다가 이제 당력을 하나로 집중시켜야 되는데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특별한 문화가 있지 않는가"라며 "장유유서, 이런 문화도 있다"고 말했다. 

정세균 전 총리는 야당 내 대선구도에 대해 "상당히 그쪽도 고민이 많을 것"이라며 "지금 홍준표 대표의 복당문제도 아직 해결이 안 됐고, 또 안철수 대표하고는 합당 문제가 아직 종결이 안 된 것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정세균 전 총리는 "거기다가 윤석열 총장의 또 다른 분, 또 제3의 인물 얘기도 나오고 그러니까 그쪽도 상당히 고민이 많을 것"이라며 "우리쪽보다는 더 고민이 많으면 많았지 적지 않다고 본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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