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이 트럼프보다 호감" 62.1%

"문 대통령으로서는 4.7 재보선 패배 이후 다시 정국 주도권을 회복할 계기점"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동맹의 복원'을 천명한 외교 정책이 성공적인 첫발 뗀 셈"

[ 뉴스프리존]정현숙 기자= 국민의 절반 이상이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을 "잘했다"고 평가했다. 국민 10명 중 6명 가까이 호평을 한 것이다.

한미정상회담을 잘했다는 긍정 평가가 모든 성별과 세대, 전 지역에서 못했다는 답변보다 우세했다.

26일 여론조사 전문회사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4~25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2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현안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6.3%가 이번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잘했다’고 평가했다. 31.5%는 ‘잘못했다’고 평가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56.4%)와 40대(67.9%)에서 전국 평균보다 긍정적인 반응이 더 높았다. 18~29세는 56.4%, 30대는 55.2%, 50대는 53.4%, 60대는 49.5%, 70대 이상은 53.5%로 회담을 ‘매우 잘함’ 혹은 ‘잘한편’으로 긍정 평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인천(58.8%), 강원(61.3%), 광주·전남·전북(78.9%)에서 전국 평균보다 한미정상회담을 더 호평했다. 대구/경북(49.5%)과 부산/울산/경남(47.8%)에서도 긍정 평가가 절반에 육박했다.

이념성향별로 보면 자신의 정치적 이념을 진보라고 밝힌 응답자 중 84.1%가 회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중도층은 52.9%, 보수층은 38.2%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지지자 대다수(93.6%)가 잘했다고 평가했지만 국민의힘 지지자 중 절반 정도(57.2%)는 ‘잘못했다’고 평가했다.

보수언론과 제1야당이 폄훼하고 한미정상회담이 걱정된다던 유력 대권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아쉽겠다는 반응이 나온다.

특히 국민 대다수가 조 바이든 대통령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보다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국민 10명 중 6명이 바이든 대통령에 더 호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2.1%가 바이든 대통령에게 호감이 간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호감도가 ‘비슷하다’는 응답은 21.6%, ‘호감이 가지 않는다’는 9.8%에 그쳤다.

민주당 지지층 중 69.3%, 국민의힘 지지층 중 59.3%가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호감을 느꼈다.

정치 성향별로는 진보성향 응답자는 70.8%, 보수성향 응답자는 55.0%가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호감을 보였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매체는 "전반적으로 문재인-바이든 첫 만남에 대해 한국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뚜렷함을 보여준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모두에게 나쁘지 않은 성적표"라며 "문 대통령으로서는 4.7 재보선 패배 이후 다시 정국 주도권을 회복할 계기점이 될 수 있으며,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동맹의 복원'을 천명한 외교 정책이 성공적인 첫발을 뗀 셈이 됐다"라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90%)·유선(1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5.4%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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