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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 칼럼] 평생 갚을 수 없는 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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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 칼럼] 평생 갚을 수 없는 은혜
  • 김덕권
  • 승인 2021.06.01 0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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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갚을 수 없는 빚을 진 적이 있으신가요? 아마 세상에 은혜를 입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은혜를 갚지 않으면 사람의 도리를 다하지 못하는 배은 자(背恩者)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래전 미국의 보스턴 시에 ‘스트로사’라는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는 큰 꿈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 꿈을 이루는 데 필요한 돈이 없었지요. 생각 끝에 그는 거부(巨富)인 ‘바턴’ 씨를 찾아가서 2천불을 꾸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자기에게 담보는 없지만 일에 대한 꿈과 용기가 있으니 믿고 빌려주시면 그 은혜는 잊지 않겠노라고 자신 있게 말했습니다.

바턴 씨의 주위 사람들은 경력도 없는 그에게 담보나 후원자도 없이 돈을 꾸어 주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고 만류했습니다. 그러나 바턴 씨는 그 청년의 용기가 마음에 들어 모험삼아 2천불을 빌려주었지요. 과연 스트로사는 얼마 되지 않아 그 돈을 갚았습니다.

이 일이 있는 지 10년이 지났습니다. 당시 미국에는 대경제공황이 일어나 바턴 씨는 완전히 파산이 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소문으로 이 사실을 알게 된 스트로사는 바턴 씨를 찾아가 “선생님이 빚진 돈 7만 5천불을 제가 대신 갚아 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

바턴 씨는 깜짝 놀라 “자네가 가져갔던 돈은 이미 갚았는데 무슨 소리야?” 하고 의아해 했습니다. 이에 대한 스트로사의 대답이 아주 멋진 것이었습니다. “분명히 빚진 돈 2천불은 옛날에 갚았지만 선생님이 베풀어 주신 은혜는 평생 갚지를 못 합니다. 그때에 꾸어주신 2천불로 사업을 해서 오늘 제가 이렇게 큰 부자가 되었습니다. 이것이 돈으로 갚아진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정신 나간 사람입니다. 은덕과 사랑은 영원히 갚을 수 없는 빚입니다.”

어떻습니까? 은혜는 갚아야 하는 것입니다. 세상에 평생 갚을 수 없는 은혜 은혜는 수도 없이 많습니다. 우리는 은혜의 대소유무를 막론하고 갚는 것이 인간의 도리입니다. 그럼 이 세상에서 가장 큰 은혜는 무엇일까요? 그 큰 은혜는 네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천지의 은혜, 부모의 은혜, 동포의 은혜, 법률의 은혜 이 네 가지 은혜이지요. 이 네 가지 큰 은혜를 우리는 《사은(四恩)》이라 하는 것입니다. 이 《사은》은 원불교의 중요한 기본교리의 하나입니다.

첫째, 천지 은(天地恩)입니다.

우주만유 전체의 진리성을 말하는 것입니다. 천지가 인간에게 베풀어준 은혜, 곧 하늘의 공기, 땅의 바탕, 일월의 밝음, 바람·구름·비·이슬 등의 은혜이지요. 즉, 우주가 대기대용(大機大用)으로 운행함에 따라 나타나는 결과로 만물이 생성 발전하게 되는 은혜를 말합니다.

둘째, 부모 은(父母恩)입니다.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은혜로서, 육신을 낳아주고 길러준 은혜. 인간으로서의 의무와 책임을 가르쳐준 은혜를 말하는 것이지요.

셋째, 동포 은(同胞恩)입니다.

우리가 동포로부터 입은 은혜로서, 동포의 도움으로, 동포의 의지로, 동포의 공급으로 살아가는 은혜를 말하는 것입니다.

넷째, 법률 은(法律恩)입니다.

우리는 법률에 의해 개인·가정·국가·세계가 안녕과 질서를 유지하고 평화 안락하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이지요.

소태산(少太山) 부처님께서는 인간이 사는 이 세상을 천지은·부모은·동포은·법률은이 가득 찬 희망적인 세계, 살맛나는 세계, 미래지향적인 세계라고 하셨습니다. 이 세계는 더럽고 추하고 고통스러운 세계, 전쟁·불안·죄악·비극·질병·혼란·무질서로 가득 찬 지옥세계가 아니라, 《사은》으로 가득 찬 희망차고 즐겁고 아름답고 밝은 세계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인간은 허무·고통·절망·죄악·번뇌로 신음하고 방황하는 삶이 아니라, 《사은》의 큰 은혜로 축복 속에 태어나고 감사 보은생활로 즐겁고 행복스럽게 살아가는 우주의 주인이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은사상》은 희망적 세계관, 긍정적 인생관, 상생 적 윤리관, 상화 적 평화 관, 발전적 역사관이지요.

이렇게 세상은 《일원상(一圓相)》의 진리가 현실적으로 나타난 것이요, 사은으로 가득 차 있다고 보기 때문에 희망적 세계관입니다. 그리고 인간은 우주의 주인이고, 인간의 본성은 그대로 일원상의 진리와 하나이며, 인간은 누구나 부처와 같은 인격을 이룰 수 있고 무한히 발전할 수 있는 것입니다.

열린 안목과 밝은 지혜의 눈으로 이 세상을 바라보면 사람 사는 이 세상은 온통 은혜의 덩어리인 것입니다. 아름답고 살맛나는 세상, 끊임없이 발전해 가는 희망찬 세계입니다. 은혜를 입었으면 은혜를 갚아야 합니다. 우리 평생 갚을 수 없는 은혜, 《사은》님께 보은(報恩)하는 덕화만발 가족이 되면 얼마나 좋을 까요!

단기 4354년, 불기 2565년, 서기 2021년, 원기 106년 6월 1일

덕 산 김 덕 권(길호)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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