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New Wave #1"
[서울=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MODAFE 2021의 ‘The New Wave’는 한국현대무용계에서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가는, 지금 주목해야 할 모다페의 젊은 안무가들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주목할 만한 신인안무가들을 만날 수 있는 장이다.
지난 27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펼쳐진 “Try Again, Fail Again”은 작가 사뮈엘 베케트의 ‘최악을 향하여’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죽음을 기다리는 인간의 살아있음을 담아내고자 접근한 작품이다. 어쩌면 계속해서 패배했던 삶, 충실한 패배가 우리의 영광이라는 듯이 최악을 향해 가라고 한다.
양승관 안무가이자 무용수는 저마다의 새하얀 등뼈는 ‘내용 없는 아름다움’처럼 끝없는 패배 속에서 살아남은 증거물과 같이 우리네 삶을 말해주는 듯하다. 어니스트 허밍웨이의 "노인과 바다"에서 노인은 "그래도 사람은 패배하기 위해 창조되지 않았다" 그리고 "인간은 파멸할지언정 패배하지는 않는다"라는 대사가 떠오른다.
인간은 삶 속에서 수많은 패배와 시련을 경험하는 불완전하고 부족하며 유한한 존재이다. 하지만 또한 유한하기에 유한한 시간 속에서 끊임없이 도전을 하며 삶을 불사르기도 한다. 그리고 자신이 아닌 타인을 위한 희생을 자신의 행복이라 여기기도 한다. 또한 인간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경험과 학습을 통해 사회 속에서 함께 살아가는 영원한 약자이다.
양승관 안무가는 2019년 MODAFE 'spark place'에서 스파크어워드상을 수상하고 작년 에쿠우스에서 영감을 얻은 "칭클챙클"을 선보이며 3년 연속 MODAFE 무대에서 안무가이자 무용수로 만나왔다. 툇마루 무용단 소속인 양승관 안무가는 올해 최청자 안무가의 "해변의 안무가" 무대에도 함께 하며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다.
2014년 동아무용콩쿨과 2017년 코리아국제현대무용콩쿨에서 각각 일반부 남자부문 은상을 수상하며 무용수로 인정받았을 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와의 융복합 작업을 중심으로 성실하고 꾸준하게 작업에 임하고 있다. 특히 연기적인 요소와 함께 작품을 창작하는 데에 관심이 많아 이를 창작과정에 녹여내는 작품들을 계속해서 선보이며 다음 작품을 또한 기대가 된다. 대표작으로는 ‘Who are you?’, ‘칭클챙클’ 등 신인안무가로서도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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