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 운영 산부인과 민간병원 위탁 운영 결과

[고성=뉴스프리존]박유제 선임기자=농촌지역 보건소에서 운영하던 산부인과를 민간병원으로 위탁 운영한 결과 이용객 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 고성군의 경우 보건소에서 운영하던 산부인과를 지난 2018년 12월부터 민간 병원으로 위탁해 운영한 결과 민간병원에서 여성 전문의를 채용했고, 이용객이 2년 사이 8배 이상 증가했다.

경남 고성군이 민간 위탁으로 운영하는 산부인과에서 한 여성이 진료를 받고 있다. 고성군
경남 고성군이 민간 위탁으로 운영하는 산부인과에서 한 여성이 진료를 받고 있다. ⓒ고성군

산부인과 민간병원 위탁은 원거리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야 했던 여성들의 시간적·경제적 부담을 해소하고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추진한 시책이다.

2018년까지는 고성군보건소에서 산부인과를 자체 운영해오면서 이용객이 적었고 임금이 일반 산부인과보다 적어 전문의를 채용하기 어려워 운영에 대한 개선방안 마련이 필요했다.

이에 고성군은 2019년부터 관내 병원과 위·수탁 협약을 체결해 산부인과를 민간위탁으로 전환했고 군민 중 가임기 여성에 대해 풍진 검사, 임신부 선천성 기형아 검사, 산전 초기 무료검사 등을 지원해오고 있다.
 
또 삼성창원병원과 MOU를 체결해 응급 시 산부인과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지난해부터는 산부인과 특성상 남성 전문의가 진료하는 것을 꺼리는 여성들 의견을 반영해 여성 전문의도 채용했다.

그 결과 보건소 자체 운영 당시 월평균 50여 명에 불과했던 이용객이 올해 8배나 증가한 400여 명으로 늘었으며, 다른 지역에서도 진료를 위해 고성을 방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백두현 고성군수는 “산부인과를 이용하는 여성들이 양질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위탁기관과 연계해 더욱더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군민들이 외지를 가지 않고 관내에서도 편리하게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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