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은행 개인대출

[뉴스프리존=정은미기자] 올들어 제주와 세종, 강원에서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이 10%를 돌파했다. 이자가 높은 저축은행 등 비은행권 대출도 급증하고 있다.

내년에도 전국의 아파트 분양이 올해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돼 이 같은 흐름이 꺾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1천4백조를 넘어선 가계부채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이 예금취급기관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이 제주가 12.3%로 전국 주요 시도 중 가장 높았다. 세종(11.5%)과 강원(10.2%)도 지난해 말 대비 10%대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전국 평균 증가율은 5.0%수준이다.

반면 유일하게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이 감소한 지역은 충남으로 -2.3% 감소했다. 대구 역시 0.4%로 감소하지는 않았지만 거의 늘지 않았다. 광주(1.5%), 경북(1.9%)도 1%대 증가하는 데 그쳤다.

세종과 제주는 부동산 시장 열기가 이어졌고 강원은 동계올림픽 특수 때문으로 분석된다. 세종(17.3%), 제주(17.1%)가 17%가 넘고 경기(13.6%), 강원·충북(12.3%), 인천(12.1%), 서울(11.9%) 등도 증가율이 10%대다. 올해 11월까지 주택매매가격 상승률이 시도별로 세종시가 4.2%로 1위였고 강원(2.4%)도 오름 폭이 컸다. 이 가운데 저축은행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은 지난해 말 대비 9.7%다. 10월 말 기준 전국 주담대는 573조원에 육박했다. 정부가 천정부지 가계부채를 줄이기 위해 주택담보대출을 조이면서 저축은행 등 비은행권으로의 풍선효과도 뚜렷해졌다. 전체 증가율이 1년 만에 두 자릿수에 육박한 9.7%를 기록했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는 올해 민영 아파트 분양 실적인 26만 4천여 가구보다 58% 늘어난 41만여 가구에 이를 것으로 파악했다. 수도권이 362조6000억원으로 63%에 달했다. 서울이 175조원이 넘고 경기는 150조원을 돌파했다. 인천은 37조원대다.

최근 분양시장이 활황이어서 건설사들이 신규 사업을 적극적으로 수주한 데다 조기 대선과 정부 규제 등으로 분양 일정을 내년으로 미룬 경우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증가액은 27조1580억원이다. 시도별로 경기(8조7520억원)가 1위이고 서울(7조5522억원), 부산(3조735억원), 인천(2조454억원) 순이다. 제주는 4985억원, 세종은 4779억원 각각 증가해서 잔액이 4조5613억원, 4조6386억원이 됐다. 그런 만큼 주택담보대출 증가가 내년에도 이어지고 금리까지 오르고 있어서 가계의 빚 부담 줄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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