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MBC ‘뉴스데스크’ 공개사과

[뉴스프리존=이규진기자] 박성호 앵커가 뉴스데스크를 비판했다. "MBC 뉴스의 부끄러운 과거"독하게 자신들의 과오를 채찍질했고 공영방송의 주인인 시청자들에게 허리 숙여 사과했다. MBC '뉴스데스크'가 정상화의 시작을 자기반성과 사과로 알렸다.

12월 26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서 박성호 앵커와 손정은 앵커가 자기반성으로 말문을 열었다. 박성호 앵커는 "지난 5년간 MBC 뉴스에서 보신 건 실제 보이는 것과 달랐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뀐 그림, 카메라 밖의 현실은 배제, 선택과 배제가 뉴스의 숙명이지만 사실왜곡까지 허락하는 건 아니다. 그런데 MBC 뉴스는 저 카메라와 같았다"고 자아비판을 했다. 특히 ‘뉴스데스크’는 세월호 보도참사를 집중적으로 언급했다. 박 앵커는 “세월호 참사 때엔 유가족의 목소리를 배제하고 깡패처럼 몰아갔다. 정부기관의 대선 개입 정황이 드러나도 침묵했다. 이러한 뉴스 자체를 다루지 않았다. 최순실이란 이름, 국정농단이란 표현도 감췄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기자윤리, 저널리스트의 정체성을 지키지 못한 점 깊이 반성한다. MBC 기자들을 대표해 여러분께 사과드린다. 죄송합니다.”라면서 “냉정하게 말해서 내부적으로 싸웠든 방조했든 모든 건 일선에서 취재했던 기자들의 탓”이라며 뼈아픈 자기반성을 했다.박성호 앵커는 "지난 5년간 MBC 뉴스에서 여러분이 보신 것은 실제와 달랐다. 프레임 밖의 현실은 배제됐다. 선택과 배제과 뉴스의 숙명이라고 해도 사실 왜곡까지 허락한건 아니다. 세월호 참사 때 피해자의 유족의 목소리를 배제한 채 깡패인 것처럼 몰아갔고 공권력에 농민이 쓰러져도 시위대 폭력성만 부각했다. 정부기관의 대선 개입에도 침묵, 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반대 여론이 커져도 침묵, 뉴스 자체도 거의 다루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최순실이란 이름, 국정농단이라는 말도 드러내기보다 감추기에 몰두했다.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했을까. 세월호를 구하지 않고 정권을 구한 방송, 바로 권력에 충성했기 때문이고 공영방송의 진짜 주인인 국민을 배신했기 때문이다"고 자기비판했다.

박성호 앵커는 "MBC 내부에서 부당한 보도를 밀어부친 세력과 맞서 싸운 세력이 있었지만 냉정히 말해 그런 구분히 시청자들에게 무슨 의미가 있겠냐. 결과적으로 나쁜 뉴스가 계속 나갔다. 저항이 좌절됐다고 무기력과 자기검열이 정당화 될 수 없다. 기자윤리, 저널리즘의 정체성을 지키지 못한 점 반성한다. 대표해 사과드린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성호 앵커는 "뼈 아픈 지적과 MBC 뉴스의 부끄러운 과거, 오늘 하루로 사죄의 말씀을 끝내지 않겠다. 내일도 과오를 그대로 보내드리겠다"고 밝혔고 손정은 아나운서는 단독 보도로 '뉴스데스크'의 새로운 시작을 소개했다. 

(사진=MBC 뉴스데스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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