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18일 기후변화 대응 토론회
"아열대 과수 등 신소득작물 재배기술 연구"

[창원=뉴스프리존]박유제 기자=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지난 100년 간 우리나라 평균기온이 1.8℃ 상승하면서 재배작목의 '지도'도 바뀌고 있다. 특히 삼한사온의 기후변화 등으로 농작물 피해와 함께 신소득작물이 부상하기도 한다.

이처럼 기후변화에 따른 농작물 피해를 예방하고 새로운 소득작물을 육성하기 위한 토론회가 18일 경남도 서부청사에서 열렸다.

기후변화에 대응한 새로운 소득작물 연구개발을 위한 토론회가 진주에 있는 경남도 서부청사에서 열렸다. 경남도
기후변화에 대응한 새로운 소득작물 연구개발을 위한 토론회가 진주에 있는 경남도 서부청사에서 열렸다. ⓒ경남도

이날 토론회는 기후변화로 매년 반복되고 있는 봄철 저온과 늦서리 피해, 여름철 호우 및 태풍피해와 우박피해 등 농작물에 대한 자연재해를 사전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소득작물 육성 방안을 마련, 경남의 과수산업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논의가 이어졌다.

토론회에서는 먼저 경남도 조현홍 친환경농업과장이 농업인 소득의 안정성 보장을 위해서는 기후변화로 발생하는 자연재해 극복방안과 신소득작물에 대한 체계적인 육성 필요성을 제안했다.

이어 농업기술원 정은호 사과이용연구소장이 최근 자연재해 발생 빈도가 높은 사과를 중심으로 기후변화가 사과재배에 미치는 영향과 동해, 늦서리, 우박, 태풍, 일소 피해의 원인과 증상 및 대책을 발표했다.

정 소장은 "사과과원 저온피해 경감을 위해 미세살수 방법을 구명하고 살수시작 온도에 대한 자동화 기술 개발과 ICT 기반 미래형 사과과원 스마트 정밀관리기술을 개발하고, 경남지역에 기후변화와 사과 과실 특성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자연재해와 기후변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연구개발 과제를 제시했다.

이어 황연현 원예연구과장은 "지난 100년간 우리나라 평균기온이 1.8℃ 상승했고, 최근에는 상승 속도 증가하여 여름이 증가하고 겨울이 단축돼 재배작목 및 품목, 작기 및 작형 변화가 불가피해져 새로운 아열대과수, 난지 적응과수재배가 유리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농업기술원에서는 아열대과수로 애플망고, 패션푸르트, 올리브 작목, 난지형과수로 블루베리 남부종, 포도 샤인머스켓, 키위골드 및 레드계통 품종육성과 재배기술연구를 통해 새로운 농가소득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정재민 농업기술원장은 "최근 3년간 도내에서 가장 많이 자연재해 피해를 입은 품목은 사과 품목으로 올해도 봄철 저온으로 3743㏊ 재배면적 중 38%정도인 1429㏊에서 꽃눈 피해, 수정불량으로 인한 낙과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저온피해에 대한 사전대책으로 꽃눈이 얼지 않도록 방상팬 보급과 함께 저온 저항성 강화를 위해 꽃눈에 붕소와 칼슘 성분의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기후변화대응 신소득작물 육성 조례를 제정한 경남도의회 경제환경위원회 김일수 부위원장은 "아열대기후대의 북상으로 작물별 재배적지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조사와 연구가 적극적으로 이뤄져 경남에 적합한 작물재배지도를 작성하고 아열대나 난지형의 새로운 소득작물의 농가 보급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정곤 경남도 농정국장은 “6월 17일자로 경상남도 기후변화 대응 신소득작물 육성 조례안이 제정됨에 따라 이를 뒷받침하고 기후변화로 인한 과수분야 자연재해에 적극 대응하고 신소득작물 육성을 위하여 농정국과 농업기술원이 뜻을 모아 최선을 다하여 도민의 농가소득 증대는 물론, 경남 농업의 경쟁력을 크게 향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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