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부터 강호갤러리 초대전....“우주나무의 상징성 오늘에 새겨야”

조원영 작가
조원영 작가

[서울=뉴스프리존] 편완식 미술전문기자= 나무는 지상에 뿌리를 내리고 하늘을 향해 뻗어나가기에 범세계적으로 우주나무의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 한국인 모두가 공유하는 우주목이 단군신화에 등장하는 신단수(神檀樹)를 비롯해 마을마다 신성시 하는 당산나무도 그렇다. 그러기에 작가들이 작품소재로도 자주 등장한다. 자연계에 대한 인간의 상상력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생명의 원천, 죽음과 재생, 성장, 우주의 생명력 등 가장 풍부하며 광범위한 상징을 가진 것이 나무다.

몬드리안은 나무의 연작을 통해 나무가 가진 우주적 상징을 수평과 수직의 밸런스로 추상화했다. 칸딘스키는 나무를 예술 창조의 과정으로 비유했고 브랑쿠시는 무한의 기둥에서 원초적 우주의 축을 재현했다.

24일부터 30일까지 강호갤러리에서 열리는 조원영 작가의 ‘생명의 기호’전도 예외가 아니다.

“생명의 시원을 나타내고자 했다. 생명은 나무와 함께 시작됐다고 생각한다”

작가에게 나무는 지구생태계의 바로미터나 다름없다. 조형적으로 선적인 요소에 빠져들기도 한다.

“팬데믹 시대 생명의 심볼인 나무를 통해 지구촌 생명체들의 소중한 가치를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싱그로운 나무들 사이로 내일의 붉은 태양이 걸려있다. 아무리 어두운 시대라도 작가는 아름다운 세상에 대한 비전을 건네줘야 하는 의무를 형상화 했다.

“우주나무의 상징성은 이 시대에 더욱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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