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는 이 줄었던 '횡스크롤RPG', 부활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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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는 이 줄었던 '횡스크롤RPG', 부활 조짐?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1.06.2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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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프리존]이현수 기자=한때 쉽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한때 플랫폼을 막론하고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에는 출시가 드물어진 2D횡스크롤RPG(역할수행게임)가 다시 조금씩 주목받고 있다.

횡스크롤 게임은 슈퍼마리오 시리즈로 대표되는 가로로 화면이 이동되는 게임을 뜻하는데, 3D 게임이 대세가 되기 이전에는 비교적 컨트롤이 직관적이라는 이유로 대다수의 게임들이 이 형식을 차용했다. 특히 RPG에서는 하드코어 유저들 보다는 비교적 가벼운 게임을 선호하는 유저를 타깃으로 한 게임들이 많았다.

국내 게임사들도 라이트 유저들을 대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RPG게임들을 많이 내놓았는데, 대표적으로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라테일', '귀혼' 등이 있다. 특히 넥슨의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는 지속적으로 후속편을 내놓으며 장수하고 있다.

이들 게임이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좌우이동, 점프, 공격 등 액션 이라는 기본적인 조작방법과 'SD'(Super Deformed, 일본에서 유래된 캐릭터 표현 방식)라고 불리는 머리는 크고 몸은 작은 귀여운 캐릭터 등으로 특히 라이트 유저나 여성들에게 호평 받았다.

하지만 3D게임이 등장하면서 다양한 앵글에서 펼쳐지는 액션을 보여주자 2D횡스크롤 게임들은 점차 라이트유저들만 즐기는 게임으로 인식되기 시작했고, 스마트폰이 새로운 게임 플랫폼으로 등장하면서 조이스틱이나 키보드가 아닌 터치를 이용한 조작에는 2D횡스크롤 게임이 잘 맞지 않는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점차 인기가 하락하기 시작했다.

물론 여전히 횡스크롤 게임을 선호하는 유저들이 적지 않으며, 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게임사들의 움직임은 여전하다. 특히 PC게임의 대표적인 유통망이 된 '스팀'에서는 레트로한 분위기를 선호하는 PC 게이머들을 위한 게임들이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다.

사우스포게임즈 '스컬' /ⓒ사우스포게임즈
사우스포게임즈 '스컬' /ⓒ사우스포게임즈

대표적인 게임이 사우스포게임즈에서 제작한 로그라이크(1980년 게임 로그를 시초로 하는, 공통된 특징들을 공유하는 게임 분류군, 매번 게임을 시작할 때 마다 무작위로 지도와 적 등이 바뀌는 점이 특징) 스타일의 횡스크롤 액션 게임 '스컬'이다.

주인공의 머리를 교체해 새로운 캐릭터로 변신하는 독특한 플랫포머 시스템을 내세운 이 게임은 사로잡힌 마왕성의 인물들을 되찾기 위해 모험을 하는 스토리 라인을 바탕으로 아기자기한 픽셀아트 그래픽과 박진감 넘치는 음악을 통해 분위기를 살렸다. 로그라이크 스타일을 가미해 난이도는 상당한 편이나, 스테이지를 클리어 했을 때 느껴지는 성취감이 남다르다는 평을 받았다.

올해 1월 런칭해 누적 65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퍼블리셔인 네오위즈의 1분기 PC·콘솔 게임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21% 이상 상승시키는데 기여하며 식지 않은 횡스크롤 게임의 인기를 반증했다. 네오위즈는 스컬을 닌텐도 스위치, 플레이스테이션, X BOX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출시해 글로벌 유저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Edelweiss '천수의 사쿠나히메' /ⓒEdelweiss
Edelweiss '천수의 사쿠나히메' /ⓒEdelweiss

콘솔 게임 중에는 지난해 가장 핫한 콘솔 게임이었던 '천수의 사쿠나히메'가 있다. '벼농사'를 콘셉트로 삼은 횡스크롤 액션인 이 게임은 벼농사를 디테일하게 구현해 농사에 대한 정보를 찾고자 하는 유저들이 한국의 농촌진흥청 사이트와 일본의 농림수산성 사이트에 몰려 트래픽 급증으로 홈페이지가 마비되었다는 에피소드까지 남긴 바 있다.

이 게임은 '농사'와 '전투' 두 파트로 구성되는데, 전투 파트는 횡스크롤 스타일로, 기본 공격과 강공격으로 적들을 물리치며 목표로 나아가는 전통적 형태다. 화려한 이펙트와 특수장비 '날개옷'을 활용한 자유로운 움직임, '농기구'를 휘두르는 스킬 액션으로 호평받았다.

게임빌 '로엠' ⓒ게임빌
게임빌 '로엠' ⓒ게임빌

모바일게임에는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는 2D횡스크롤RPG이지만, 여전히 상당수의 게임사들이 이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대표적인 게임이 게임빌의 '로엠'(글로벌 서비스명: Slime hunter: wild impact)이다.

2019년 첫 선을 보인 이 게임은 게임성을 가다듬어 지난 5월 글로벌 시장에 런칭, 태국 대만 등 동남아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해상도 높은 파스텔 톤 배경에 도트 기반의 SD캐릭터를 조합한 독특한 레트로 감성, 낮은 진입장벽과 더불어 코어 유저층을 위한 깊이 있는 콘텐츠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소규모 개발사에서 제작한 게임이지만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콘텐츠가 적층되며 깊이감을 더했다. 메인퀘스트와 던전, 보스레이드, 펫 광장, 몬스터 야드, 이벤트, 디아시우스 탑 등 7가지 콘텐츠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던전은 수천 단계로 구성돼 도전 욕구를 자극한다. 가볍게 즐기기를 원한다면 메인 퀘스트 중심으로 심플하게 플레이 할 수 있고, 깊이감을 추구하는 유저들에게는 방대하고 독창적인 콘텐츠들도 열려 있다.

게임 플레이의 피로도를 낮추고 색다른 재미를 부여하기 위해 '디아시우스의 탑'과 '헤르메스 센터'라는 경제시스템을 내세우고 있으며, 알을 부화시켜 강아지, 고양이, 물고기 등 크리쳐를 만들고 길려서 전력으로 활용하거나 입양을 시키는 등의 잔재미도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고 있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횡스크롤RPG 라는 장르가 이제는 매니악한 장르가 돼 가는 느낌이지만, 그래도 가벼운 조작감을 원하는 유저들에게는 여전히 선호도가 높은 편이고, 실제로 장수하는 게임들이 있다"며 "특히 모바일 유저들 중 접근이 쉬우면서도 즐길 거리가 많은 게임을 찾는 유저들이 적지 않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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