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명재 한국전통문화체험관에서 죽궁 체험에 참여한 외국인들이 활쏘기 체험 후 기념촬영 하고 있다./ⓒ수성구청
모명재 한국전통문화체험관에서 죽궁 체험에 참여한 외국인들이 활쏘기 체험 후 기념촬영 하고 있다./ⓒ수성구청

[대구=뉴스프리존] 이진영 기자=대구 수성구는 19일 모명재 한국전통문화체험관에서 외국인 13명을 대상으로 죽궁(전통 활쏘기) 체험을 운영했다.

수성구는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매월 셋째 주 다례와 동의보감 음식 체험을 운영하고 있다. 이달은 대구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음식 체험 대신 야외 죽궁체험을 마련했다. 

참가자는 미국인 원어민 영어강사 6명, 미군 가족 6, 말레이시아인 1명이다. 미군 가족은 대학생인 두 자녀가 방학동안 미국에서 한국을 방문해 가족 모두가 함께 했다.

김병연 궁장은 활 쏘는 자세, 방법 등에 대해 시범을 보인 후, 체험자들의 활쏘기 체험을 도왔다. 두 팀으로 나눠 개인별 토너먼트 대회를 통해 최종 우승자를 가리며 참가자들에게 재미를 더했다.

최종 우승자 엘리사 씨(미국, 여)는 “어릴 때 아빠가 할아버지가 만든 활로 활쏘기를 가르쳐 주셨다”며 “내가 배운 것은 미국식이었는데 이번에 한국 전통 활쏘기를 배우게 된 것은 새로운 도전이고 멋진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체험에서 10점 중앙 과녁판을 맞춘 주인공도 탄생했는데, 엄마와 함께 온 11세 미국 소녀 아이아나 양이다. 엄마 지셀라 씨는 “미군으로서 가족과 떨어져서 오랜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매우 소중하다. 처음 체험을 신청할 때는 이번 체험이 평생토록 기억할만한 추억이 되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며 “오늘이 미국의 ‘Father’s Day’인데 수성구에서 가족이 함께 이 날을 기념하고 멋진 체험을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대권 구청장은 “향후에는 해외 관광객들이 모명재 한국전통문화체험관의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배우고, 우리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모국에 전파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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