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조선일보'에도 조국부녀 이미지 사용하고 사과는 대충.."미국에 제소하라. 소송비용 모금하겠다"

[정현숙 기자]= 조선일보가 성매매로 남성들을 유인해 금품을 훔친 절도단을 보도하면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녀의 이미지를 넣어 비난이 폭주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기사의 삽화에는 항일 독립지사까지 교묘히 모욕해 4대째 반민족 범죄를 이어가는 조선일보의 친일본색이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지적이다.

조 전 장관의 24일 페이스북에는 "미국에 제소하면 소송비용 모금을 찬성한다"는 응원글이 이어졌다. LA조선일보가 한국의 기사와 삽화를 그대로 사용해 미국법원에 제소할 수 있다고 조언한 것으로 "피가 거꾸로 솟는다. 절대로 그냥 넘어가지 말고 반드시 고소하라" "소송비용 모금 운동 할 용의가 있다. 조선일보에 치명타를 넘어 파산 시킬 수 있다는 실질적 희망이 될 수 있을것 같다"라고 미국 제소를 촉구했다.

이날 조 전 장관도 '한국과 상이한 미국 명예훼손의 법리적 쟁점을 잘 검토할 필요가 있다. 검토 결과가 괜찮다면, 손해배상액을 1억달러로 하면 좋을 것 같다'라는 페친의 글을 공유하면서 공감을 내비쳤다.

한국과 달리 미국은 조작이나 오보 등의 허위기사를 내 명예훼손을 한 언론에 소송을 내면 천문학적 금액이 배상된다. 특히 ‘악의적 오보’로 판명나면 징벌적 손해보상제도를 적용, 엄청난 금액을 배상해야 한다. 미국에서 명예훼손 또는 악의적 오보에 대한 손해배상 비용은 평균 15억~20억원에 달한다. 배상액 때문에 언론사가 문 닫는 경우도 있다.

최근 케이블 방송 OCN에서 '호국 보훈의 달'이라고 무명의 항일 의병을 기리는 '미스터 션샤인'을 재방송 하고 있다. 조선일보는 항일 독립운동가들도 성매매 기사에 삽입해 '조국 부녀'와 함께 모독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다음과 같이 분노를 표출했다.

"방가 폐지공장의 악마들은 아주 디테일하게 항일 광복전쟁의 영웅들도 모독하고 있는데, 드라마 캐릭터지만 너무나 명백하고 유명한 항일투사의 캐릭터다. '광복회'에서 이걸 묵과하지 않기를 바란다. 대한민국 광복전쟁에 헌신한 무명의 의병을 함께 모욕한 범죄라고 생각한다. 한국인이라면 저런 짓을 할 수 없다. 적국 간자 임을 의심한다"

조국 전 장관이 전날 SNS를 통해 "이 그림을 올린 자는 인간이냐"라며 분개하고 네티즌 비난이 빗발치면서 파문이 확산되자 조선일보는 해당 삽화를 교체한 뒤 담당 기자의 실수로 떠넘기고 두루뭉술 한 사과로 대충 넘어가는 모양새다.

편집 데스크가 충분히 걸러낼 수 있음에도 간과해 고의성이 다분하고 악의적이다. 조선일보야말로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과 적폐청산의 상징적 인물인 조 전 장관을 현직에서 물러난 지가 오래인데도 좌표를 찍어 끊임없이 허위보도와 망신주기식 보도로 가족까지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

조선일보는 지난해 8월에도 "조민 씨가 세브란스 병원 피부과를 일방적으로 찾아가 조국 딸을 내세워 인턴으로 지원했다"라는 허위 기사를 낸 뒤 불과 하루 만에 "사실 관계 확인을 충분히 거치지 않은 부정확한 기사"라며 오보를 인정하고 사과한 바 있다. 당시 조 전 장관은 조선일보 기자 등을 형사고소하고 4억 손해배상 소송을 낸 바 있다.

조 전 장관은 이번에도 조선일보의 사과를 면피성으로 보고 법조치를 예고했다. 그는 "제 딸 관련 악의적 보도에 대한 조선일보의 두번째 사과. 상습범의 면피성 사과입니다. 도저히 용서가 안됩니다. 법적 책임을 묻겠습니다. 국회는 강화된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을 서둘러주십시오"라고 국회에 촉구했다.

언론의 바우처미디어 제도를 제안한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SNS를 통해 "조선일보는 성매매 보도를 하면서 전직 장관과 그 따님을 떠오르게 하는 그림을 넣었다. 참으로 '인간말종의 짓' 이다. 몰랐다구요? 뻔뻔한 거짓말이고, 가해자로서 더욱 가중처벌받아야 할 '뉘우침 없는 변명'이다"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조선일보는 오히려 언론권력을 방패삼아 오랫동안 특권을 누리고 있다. 불공정의 어둠속에서 그 사주는 갖가지 특혜를 누리고 있다"라며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 아직도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소수 특권층의 카르텔을 깨버려, 그들이 취하는 부정한 이득과 특권을 타파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송요훈 MBC 기자는 조선일보가 사과를 두고 "이건 해명도 사과도 아니다. 조롱이다"라며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다. 그런 줄 알아라. 기분 나빴다면 사과할게. 미안해. 끝. 이게 사과인가. 이게 해명인가. 이건 사과도 해명도 아니다. 또 하나의 조롱이다"라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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