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의 재난지원금 선별지원 방침에 비판, 대통령 제안 수용 촉구

이재명 경기지사는 25일 페이스북에서 전 국민 재난지원금과 관련해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대통령의 말씀을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은 이재명 경기지사(사진=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는 25일 페이스북에서 전 국민 재난지원금과 관련해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대통령의 말씀을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프리존] 최문봉 기자 =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과 관련해  보편주의와 선별주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며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경기지사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 기재부는 문재인 대통령 말씀에 귀 기울여 주십시오"라고 직격했다.

이 같은 이 지사의 발언은 기획재정부와 더불어 민주당이 5차 재난지원금 지급 범위를 놓고 팽팽한 힘겨루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여당의 차기 유력 대권주자의  발언이어서 그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이 지사는 페이스북에서 “5차 재난지원금’이 80% 선별지급으로 정해졌다는 일부 보도가 나오고 기재부가 이를 번복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이 같은 해프닝은 기재부의 선별지급 강행 입장 때문에 벌어진 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님께서는 지난 2월 전 국민 위로금 검토를 말씀하셨고, 이후 지난 5월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는 더 과감한 재정의 역할이 필요하다”면서 “전시재정을 편성한다는 각오로 정부의 재정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며 전 국민 재난지원금의 필요성을 분명히 하셨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지사는 전 국민 재난지원금과 관련해 “기재부는 독립기관이 아니다. 지휘권자인 대통령님의 지시를 이행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대한민국이 기재부의 나라냐는 국민들의 원성을 들어서야 되겠습니까?”라며 홍남기 부총리를 직격했다.

이 지사는 “기재부에 당부 드린다. 대통령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셔서 지휘권자의 뜻과 다른 판단을 내리는 우를 범하지 마십시오”라고 말했다.

한편 재난지원금을 포함한 2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이 한창인 가운데 홍남기 부총리는 지난 23일 열린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전 국민 재난지원금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답해 내달 초 추경 안이 국회에 제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 다시 한번 선별 지급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홍남기 부총리는 “전 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경우 재정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며 “초과세수의 일부를 나랏빚을 갚는 데 쓰겠다”는 계획을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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