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삶이 더 이상 멈춰 있어서만은 안 됩니다.”

[뉴스프리존]안데레사 기자= 정창선 중흥건설그룹 회장이 지난 1월 밝힌 신년사에서 밝힌 새해의 경영 화두다. 정창선 회장은 이날 코로나19 팬데믹을 위기를 극복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절박한 심정을 드러내며 “당장 앞이 잘 보이지 않은 상황임에는 틀림없지만 앞으로 나아가야만 한다”는 강력한 도전과 위기 극복의지를 밝혔다.

정 회장은 2021년 세상이 ‘변화와 혁신’을 맞이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포스트 코로나는 이미 시작됐고, 남은 과제는 이 힘든 경험을 통해 개인과 기업이 어떻게 성장하고 발전하느냐 하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특히 “이 불확실성을 기대로, 그리고 기회로 삼아야 하고, 우리는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수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다시 우뚝 서야 한다”며 기업 가치 상승을 위한 노력을 다할 것을 주문했다.

정창선 회장이 강조했듯이 불확실성을 기대와 기회로 삼았던 것이 중흥건설 발전의 역사였다. 중흥건설은 호남 광주에서 창립한 이래 정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중흥 S-클래스’ 브랜드를 내세우며 국내 대표적인 중견 건설사로 성장했다. 얼마 전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1년 공시대상기업단에 따르면 자산총액이 9조2070억 원에 달한다. 계열사 중흥토건은 건설사 시공능력평가 순위 15위다.

정 회장은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인수합병의 귀재로 유명하다. 중흥건설은 헤럴드의 최대주주이며 남도일보도 소유하고 있다, 헤럴드는 홍정욱 전 의원이 경영을 맡았던 핫한 언론사였다. 정 회장은 헤럴드와 남도일보의 회장을 겸하고 있다.

최근 정창선 회장은 건설업계의 명가 ‘대우건설’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인수전에 중흥건설과 DS네트웍스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당초 호반건설이 인수에 강한 의지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입찰 신청서 접수에는 불참했다. 결국 중흥건설과 DS네트웍스 컨소시엄의 2파전이 됐다.

중흥건설이 대우건설 인수에 성공한다면 국내 건설업계의 새로운 강자로 우뚝 서게 된다. 대우건설은 한때 국내외 건설시장을 주름잡던 건설 명가였다. 특히 리비아와 수단 등 아프리카 건설 시장을 개척하며 김우중 전 회장의 ‘세계경영’의 선봉장이었다. 호남의 지역건설였던 중흥건설이 대우건설 인수를 통해 새로운 발전과 도약의 기회를 얻게 되는 셈이다.

옛말에 ‘부진즉퇴(不進則退)’라고 했다. 나아가지 않으면 퇴보한다는 뜻이다. 정창선 회장도 올해 신년사에서도 ‘부진즉퇴(不進則退)’를 상기시켰다. 정창선 회장의 ‘부진즉퇴(不進則退)’ 정신이 대우건설 인수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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