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국민이 경악할 만한 사안'이라는 대외비 유출 곽상도가 저지른 것, 어떤 책임물을 것인가"

"배현진, 왜 이런 헛발질을 할까?, 곽상도 어떻게 할 건가?..대통령 가족에게 무한반복"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6900만원 지원금을 받은 것에 대한 음해가 집요하다. 심지어 선정 과정 당시 2차 면접에서 이름을 말한 것까지 특혜라고 몰아붙이는 무리수를 두고 있다.

정당한 신청 과정을 거쳐 창작활동 지원 대상이 됐다는 설명은 일축하고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에 이어 배현진 의원까지 '청와대 특혜'로 몰아 국정감사에 불러내겠다고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 가족'의 이미지 훼손 극대화 노림수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배 의원은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준용 씨가 지난 26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봤다고 주장한 녹취록에 대해 이를 입수했다면 ‘특혜’라며 청와대의 해명을 촉구하면서 국감의 증인으로 부르겠다고 별렀다.

배 의원은 해당 녹취록이 “심사위원들이 자신을 포함한 지원자들을 평가한 심사평가서로 정부의 대외비 문서인 이 심사 관련 녹취록의 정체와 경위를 밝혀야 한다”라며 “국민 모두가 경악할 만한 사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준용 씨는 29일 배 의원의 녹취록 특혜 시비에 SNS를 통해 "대외비라는 녹취록은 곽상도 의원이 이미 언론에 유출한 것"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그는 "저는 그것을 보고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얘기한 것"이라며 "여기서 녹취록이란 회의록을 말한다"라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준용 씨는 "곽상도 의원이 회의록과 심사 채점표 등을 입수, 대외비임에도 불구하고 중앙일보와 월간조선에 유출"이라며 "중앙 강찬호 기자는 유튜브에 아예 서류를 통째로 들고 나와 흔들고 배 의원은 페이스북에 해당 기사와 유튜브를 링크함. 저의 입수 경위와 상관 없이 배 의원은 이때 이미 대외비가 아무에게나 유출되었다는 것을 알았을 것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향 인터뷰 기사를 보면, 제가 본 녹취록이라며 월간조선 스캔본이 그대로 발췌되어 있고, 출처는 곽 의원 유출본 임이 명기되어 있음"이라며 "그런데도 배 의원은 왜 이런 헛발질을 할까? 자기 팀이 판 함정에 스스로 걸린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곽상도 의원이 제가 면접에서 이름을 말해 심사위원들을 떨게 했는데, 굳이 이름을 말할 이유가 없었다는 식의 주장을 했다"라며 "그런데 희한하게도 이를 다루는 월간 조선 기사 자체에 그 이유가 드러나는데, 스캔본 회의록에는 '참석자 소개 및 지원 선정한 사업 설명 부탁드립니다'라고 진행자가 먼저 요구한 것이 확인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곽 의원이 자기 주장에 허점이 있으니 일부 매체에만 흘렸다고 의심한다"라며 "그런데 하필 월간 조선은 스캔본까지 노출해 버렸고, 배 의원은 그걸 보지 못했겠지요"라고 했다.

이어 "그렇다 해도 출처로 지목된 곽 의원께 최소한 확인은 했어야한다"라며 "그리고 제 주장이 사실인지, 배 의원은 자기 회의록을 검토하여 밝히는 것이 먼저 아닐까? 무턱대고 의혹만 제기하고, 사실인지 서로 확인도 안하고 SNS에 퍼나르며, 팀 플레이나 하고 있는 것이다. 자, 이제 확인이 되었는데 대외비 유출한 곽 의원은 어떻게 할 건가?"라고 따져 물었다.

준용 씨는 "언론 또한 쉽게 취재할 수 있는 위 내용을 전혀 확인하지 않은 채 의혹만 퍼나르는 중이다. 당사자인 조선, 중앙 포함이다"라며 "위와 같은 비슷한 과정이 대통령 가족에게는 무한반복 되는 중이다. 대선부터 그랬고, 앞으로도요"라고 국힘에 편승한 언론의 무분별한 보도까지 싸잡았다.

준용 씨는 당시 경향 인터뷰에서 특히 “‘대통령이 아들에게 지원금 신청을 하지 말라고 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라며 “대통령의 활동이나 정치집단의 유불리를 위해 어느 한 개인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것인데, 그게 얼마나 끔찍한 말인가. 그런 주장을 하는 분들께는 자기 자식에게 그렇게 강요하라 이야기하고 싶다”라고 의분을 토로했다.

"곽상도, 대외비까지 함부로 유출..국회의원의 권한을 이런 식으로 행사해도 되는 건가?"

국힘 의원들의 준용 씨 논란과 관련해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배현진 의원이 헛다리 짚었다'며 비판했다. 그는 "오늘 아침 문준용 씨가 페이스북을 통해 그 ‘경악할만한 사안’이 얼마나 어처구니 없게 벌어진 일인지를 조목조목 밝혔다"라며 준용씨의 SNS 게시글을 공유했다.

김 의원은 "배 의원은 또 저, 김의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라며 "'청와대와 문준용 씨는 누가 어떻게 이 문서를 전달해주었는지 밝혀야 한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녹취록이 아닌 회의록을 요구한 의원실은 4곳. 국민의힘 배현진, 김승수, 이용 의원실 그리고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실'이라고 밝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야당 의원인 배현진·김승수·이용 의원이 문준용 씨에게 해당 문서를 전달했을리는 만무하다'고 했다. 즉 누가봐도 저 김의겸이 문준용 씨에게 문서를 전달한 것처럼 말한 것"이라며 "하지만 배 의원님 잘못 짚어도 한참 잘못 짚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어제 배현진 의원의 기자회견 사실이 보도된 직후 저희 방에서 전후 관계를 파악해봤다"라며 "먼저, 저희 방에서 문예위에 해당 자료를 요청하여 받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해당 자료를 문준용 씨에게 전달하거나 그 어디에도 보낸 적은 없다"라고 밝혔다.

그는 "그래서 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문준용 씨를 인터뷰한 경향신문 기자에게 전화해 물어봤다. 그랬더니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다"라며 "바로 문준용 씨가 곽상도 의원이 월간조선에 제공한 회의록을 보고 그러한 대답을 했다는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경향신문 기자와 통화가 끝난 뒤 곧바로 월간조선의 기사를 확인했다"라며 "그랬더니, 6월 23일 월간조선이 곽상도 의원이 제공한 회의록을 스캔까지 떠서 보도한 기사가 6월 23일자로 게재되어 있었다"라고 했다.

아울러 "배현진 의원이 ‘대외비’라며 '국민 모두가 경악할 만한 사안'이라고 말한 회의록 유출은, 바로 같은 당 국민의힘 소속의 곽상도 의원이 저지른 것"이라며 "저는 배현진 최고위원께서 곽상도 의원의 이런 경악할만한 행동에 어떻게 책임을 물을지 궁금하기 짝이 없다. 2등으로 당선된 최고위원이신데 당연히 권한을 행사하시겠죠?"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곽상도 의원에게도 한말씀 드리겠다"라며 "곽상도 의원은 지난해 1월에도 문재인 대통령의 차녀인 문다혜 씨의 아들 서아무개군이 특혜를받았다고 하는 허위사실을 유포했했다. 그 결과 이 자료를 유출한 학교 관계자들이 징계를 받도록 한 적이 있다"라고 했다.

이어 "국회의원에게 부여된 자료제출 요구 권한은 국민들의 정당한 알 권리를 보장하고자 하는 거지 대외비까지 함부로 유출하라고 있는 것이 아니다. 국회의원의 권한을 이런 식으로 행사해도 되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배현진 의원은 문화방송에서 8년 동안이나 앵커를 했다"라며 "언론인 출신으로서 사실관계의 중요성을 누구보다도 잘 아시는 분이리라 믿는다. 실수라 믿는다. 재발하지 않기를 바라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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