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차기 대선 후보들의 인기 순위가 거의 매일 같이 발표되고 있습니다. 본선진출 하는 후보는 누구누구일까요?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하는 계절이 다가 온 것 같습니다. 한국갤럽에서 여론조사로 본 한국의 '역대 최고 대통령 순위’를 발표한 것이 있습니다.

여론조사 전문회사 한국갤럽의 지난 5월 8일 발표에 따르면, 역대 대통령의 취임 4주년 차 지지율 비교해, 현 문재인 대통령이 최고 수준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해방 이후 역대 최고 대통령’에 박정희 전 대통령이 꼽혔습니다. 2위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었으며, 3위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뒤에서 2등, 노태우 전 대통령은 최하위를 기록했네요.

그렇다면 우리가 궁금한 미국의 역대대통령의 순위는 어떻게 될까요?

지난 6월 30일, 미국 비영리방송 ‘C-SPAN’이 미국의 정치학자, 역사학자 142명을 대상으로 역대 미국 대통령 44명에 대한 평가를 의뢰, 그 결과를 발표한 것이 있습니다. 1위는 노예해방 선언으로 흑인 노예를 해방시키고 남북전쟁에 승리해 연방의 재통일을 이룩한 ‘에이브러햄 링컨(공화당 1809~1865, 재임 1861~1865)’입니다.

2위는 미국의 건국자 조지 워싱턴(1732~1799, 재임 1789~1797), 3위는 대공황과 제2차 세계대전에서 미국과 세계를 구출하고 뉴딜 정책을 펼친 프랭클린 루스벨트(FDR, 민주당, 1882~1945, 재임 1933~1945), 4위는 독점 자본주의를 극복한 시어도어 루스벨트(공화당, 1858~1919, 재임 1901~1909)입니다.

그런데 ‘막장’을 부리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44명 중, 41위에 랭크됐습니다. 도덕적 권위와 행정 능력은 44위로 꼴찌, 외교 관계는 끝에서 두 번째인 43위, 비교적 호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경제 관리는 34위이었습니다.

미국 역대 대통령 중에 가장 위대한 인물로 추앙 받고 있는 ‘에이브라함 링컨(1809~1865)’은 미국의 남북 전쟁이 한창일 때 종종 부상당한 병사들이 입원해 있는 병원을 방문했습니다. 한 번은 의사들이 심한 부상을 입고 거의 죽음 직전에 있는 한 젊은 병사들에게 링컨을 안내했습니다.

링컨은 병사의 침상 곁으로 다가가서 물었습니다. “내가 당신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뭐 없겠소?” 그 병사는 링컨 대통령인 것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그는 간신히 이렇게 속삭였습니다. “저의 어머니께 편지 한 통만 써 주시겠어요?” 펜과 종이가 준비되자 대통령은 정성스럽게 젊은이가 말하는 내용을 적어 내려갔습니다.

“보고 싶은 어머니, 저는 저의 의무를 다하던 중에 심한 부상을 당했습니다. 아무래도 회복되지 못할 것 같군요. 제가 먼저 떠나더라도 저 때문에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동생 존과 메리에게도 저 대신 입을 맞춰 주시구요. 진리께서 어머니와 아버지를 축복해 주시기를 빌겠어요.”

병사는 기력이 없어서 더 이상 얘기를 계속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링컨은 젊은이 대신 편지 말미에 서명을 하고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당신의 아들을 위해, 에이브라함 링컨이 이 편지를 대필했습니다.』

젊은 병사는 그 편지를 자기에게 좀 보여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는 마침내 편지를 대신 써준 사람이 누구인가를 알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병사가 물었습니다. “당신이... 정말로 대통령이신가요?” 링컨이 조용히 대답했습니다. “그렇소. 내가 대통령이오.”

그런 다음 링컨은 자신이 할 수 있는 다른 일이 없는가를 그에게 물었습니다. 병사가 말했습니다. “제 손을 잡아 주시겠습니까? 그렇게 하면 편안히 떠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용한 실내에서 키 크고 수척한 링컨 대통령은, 청년의 손을 잡고 그가 숨을 거둘 때까지 그에게 따뜻한 용기의 말들을 나직이 들려주었습니다.

이 일화는 ‘더 베스트 오브 비츠 앤 피이시즈(The best of bits & peaces’에 소개된 내용으로, 읽는 이로 하여금 마음의 따뜻함과 편안함, 훈훈함을 느끼게 합니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 국가를 위해 싸우다가 부상당한 병사들이 입원한 병원을 자주 방문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거기에 대통령이 직접 환자와 더불어 이야기를 나누면서 대통령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찾아서 도와주며, 병사가 편안히 세상을 떠날 수 있도록 최후의 순간까지 손을 잡고,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네주는 인간적인 모습은 정말 훌륭한 일이며 부럽기 까지 합니다.

참으로 링컨 대통령의 인간적인 훌륭함에 존경심을 갖게 합니다. 그래서 링컨 대통령이 최고의 대통령에 뽑힌 것 같습니다. 링컨 대통령의 훌륭한 인품이 다시 한 번 가슴깊이 그리워지네요.

그렇다면 우리는 다음 대통령을 어떤 분으로 뽑아야 할까요? 첫째, 구성원 전체의 집단 일심을 끌어낼 응집력, 둘째, 구성원 전체의 감동을 끌어낼 감화력, 셋째, 상반된 의견이나 이해를 조정해 합의를 끌어낼 조정력, 넷째, 목표 달성을 위해 어떤 난관도 돌파하며 전진해 갈 추진력을 갖춘 분을 뽑으면 어떨 까요!

단기 4354년, 불기 2565년, 서기 2021년, 원기 106년 7월 5일

덕 산 김 덕 권(길호)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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