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들에 대한 신뢰 하락 앞장...국격 저하 심히 우려

[서울=뉴스프리존]모태은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선물을 받은 풍산개 '곰이'가 새끼 7마리를 낳았다는 소식에 대한 조선일보의 기사 제목이 독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조선일보는 지난 3일 '김정은이 준 개, 새끼 7마리 낳았다…文 젖 먹이는 사진 공개' 기사 제목으로 논란을 빚었다. 기사 본문은 크게 문제가 없지만, 제목에서 '개'와 '새끼'가 연달아 나오면서 욕처럼 보일 소지가 다분하다.

다른 언론사들의 기사를 보면 욕이 연상되는 제목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조선일보의 제목이 불가피하게 사용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조선일보 기자가 고의적으로 제목에 '개'와 '새끼'를 붙인 것 아니냐며 부적절했다는 반응이다. 의도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폄하하려는 것처럼 보인다는 댓글도 달린 상태다.

문제는 조선일보의 이러한 패턴이 이번만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조선일보 일본판에서는 한국을 비하하거나 문재인 정부를 비난하는 제목을 자주 사용했던 바 있다.

'한국, 무슨 낯짝으로 일본의 투자를 기대하나'와 '반일로 한국을 망쳐 일본을 돕는 매국 문재인 정권'이라는 제목만 보면 한국 언론사인지 일본 언론사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다. 일본어판뿐만 아니라 국내판에서도 '한일' 관계를 '일한'관계로 표기한 적이 있다.

이러한 표기는 단순히 앞뒤가 바뀐 실수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심각함을 자아내고 있다. 의도적으로 대한민국과 문재인 대통령을 비하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다.

국내 1위 언론사라 자부하는 조선일보의 이러한 행위가, 한국 언론 전체의 신뢰를 저하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우려를 낳고 있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