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공감TV "정신 또렷한 노모를 치매환자로 내몬 비정한 아들과 윤석열 캠프는 응당 책임을 져야 할 것"

최강욱 "허...윤석열이 '패륜'을 운운하다니..."

양희삼 "자기 살자고 어머니를 치매 어르신으로 만들다니. 부끄럽지 않나?"

윤석열, 양 전 검사 "패륜취재, 가장 강력한 법적 조치하겠다".."어떤 사적 관계도 없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가 양 전 검사와 과거 부적절한 동거 생활을 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윤 전 총장 부부가 또다시 위기에 몰렸다.

궁지에 몰린 동거 당사자로 알려진 양 전 검사와 윤 전 총장이 '열린공감TV'의 보도를 전면 부인하고 법적조치를 예고했다. 하지만 매체는 “보도 내용이 사실이며 취재 윤리에도 벗어나지 않았다”라고 강력 반박했다.

열린공감TV는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보도 내용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윤 전 총장과 양 전 검사에게 2가지 공개질문을 던지고 답변하라고 촉구했다.

매체는 "윤석열 후보 캠프와 양 전 검사는 양 전 검사 모친을 ‘치매’노인으로 매도하며 열린공감TV를 법적소송을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라며 "문제는 방송을 통해 보여진 것이 전부가 아니란 것이다. 열린공감TV는 저들이 이런 상황에서 국면타개를 위해 ‘법’을 이용할 것을 예견했으며, 방송에서 공개하지 않은 녹취 부분도 상당수 있음을 알린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94세의 연세임에도 정신이 또렷한 노모를 한 순간 치매환자로 내몬 비정한 아들과 윤석열 캠프는 응당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우선 두가지를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양 전 검사 모친이 치매환자임에도 노부모 둘을 오랫동안 팔당 근방 전원주택에 방치한 채 몇달째 연락조차 없는 양 전 검사는 모친의 ‘장기요양등급’ ‘장애등급’ ‘의료기관 진단서’등을 공개해야 한다"라고 했다.

이어 "윤석열 부부는 신혼여행을 어디로 다녀 왔는지 공개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윤석열 캠프'는 27일 입장문에서 "전체가 사실무근"이라며 "열린공감TV, 경기신문에서 94세의 양 변호사의 노모를 신분을 속이고 만나 허위 내용의 진술을 유도한 것은 취재윤리를 위반한 수준이 아니라 패륜취재이자 심각한 범죄행위를 한 것이다. 저열한 거짓 기사를 낸 것에 대하여 가장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엄포를 놨다.

양 변호사 측도 입장문에서 "김건희씨와 어떤 사적 관계도 없었다"라며 "94세 노모의 집에 일방적으로 찾아간 것도 모자라 '점을 보러 왔다'고 거짓말로 접근하고 원하는 답을 유도했다. 있을 수 없는 인권유린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모가 치매기가 있어 가족의 간호를 오래 받아왔다. 노모가 무슨 의미인지도 모른 채 유도된 답변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며 "의도를 가지고 (답변을) 유도했고, (모친은) 무슨 질문인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횡설수설한 것이다. 이번 행위로 충격받은 어머니는 몸져 누웠다. 가족을 대표해 반드시 법에서 정한 엄중한 처벌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측의 겁박을 두고 열린공감TV 측은 같은날 SNS를 통해 "(양 전 검사) 어머님의 정신은 또렷하셨다"라며 "어머님은 한동안 자식(양 전 검사)이 찾아오지도 전화도 없다고 섭섭해 하셨다"라고 모친의 심정을 전했다.

이어 “실제 점을 보려 했고, 취재 중임을 밝혔다. 정부 기관 사람들이냐고 물어보셨다”라며 “취재 후 기자 명함을 전달했고, 상호 전화번호를 교환하고 휴대폰에 저장했다”라고 했다.

또 "직접 어머님 휴대폰으로 강진구 기자 휴대폰 전화를 걸어 전화번호도 입력했다. 자신의 어머님이 하신 말씀을 모두 거짓으로 몰고가는 이유를 모르겠다"라며 "게다가 열린공감TV를 고소하겠다고 한다. 왜 진실을 증언하신 어머님이 아닌 열린공감TV를?"이라고 의아함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왜 '말을 한 당사자'들을 냅두고 취재를 한 열린공감TV를 허위사실이라 말하는가?"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다음에도 방문하겠다고 했으며, ‘놀러 오라‘는 말까지 들었다“라며 “취재 윤리에 벗어나지 않았고, 기자 신분을 모두 밝혔으며 추후 영상장비를 가져와서 다시 제대로 녹화해도 되느냐고 물었더니 어머님은 아들 내외와 상의하겠다고도 말씀하셨다. 어머님의 정신은 '온전'하셨다”라고도  거듭 강조했다.

윤석열 전 총장 측의 대응을 두고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28일 SNS로 "허...윤석열 (전 총장)이 '패륜'을 운운하다니..."라고 기가막힌듯 혀를 찼다.

양희삼 카타콤교회 목사는 "자기 살자고 어머니를 치매 어르신으로 만들다니. 부끄럽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최택용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SNS 대변인은 페이스북에서 윤석열 전 총장을 향해 "참 이상한 사람이다. 대통령 후보인 자신과 자신의 아내가 검증을 받아야지"라며 "왜, 자신과 자신의 아내에 대해서 증언한 사람을 검증하라 하는가? 검사출신은 자신이 수사 받는 경우는 없었으므로, 다른 사람을 수사하라고 강요하는 것 같다. 직업병인가 보다."라고 꼬집었다.

'오마이뉴스' 구영식 기자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노모를 치매로 몰고 발뺌하는 양 전 검사의 비겁함을 질타했다.

그는 "양 전 검사는 ‘옛 삼부토건 조남욱 회장 관련자료’에 수없이 등장한다"라며 "제가 가지고 있는 자료에만 70차례 이상 나온다. 그는 현직 검사(!) 시절에 서울대 법대 선배인 조남욱 회장을 수시로 만나 밥을 먹고 골프를 쳤다. 연하장과 명절 선물도 받았다"라고 서두를 뗐다.

이어 "이러한 현직 검사와 건설기업 회장의 부적절한 관계가 오랫동안 이어진다"라며 "그러는 동안 미국에서 아이들을 돌보던 그의 부인은 윤석열 장모 가족으로부터 1만8880달러를 송금받는다. 송금받기 전에는 윤석열 장모, 부인과 해외여행까지 다녀온다. 이런 일이 모두 현직 검사(!) 시절에 이루어졌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랬던 그가 오늘 윤석열 부인과 자신의 동거설을 증언한 자신의 어머니를 ‘치매노인’으로 만들었다. 그래도 한때 검찰총장까지 꿈꾸던, 잘나갔던 전직 검사님이 이렇게 막나가서야 되겠는가?"라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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