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행동으로 지켜낸 동강사진전에서 최명서 군수.(사진제공=영월군)
시민행동으로 지켜낸 동강사진전에서 최명서 군수.(사진제공=영월군)

[뉴스프리존,영월=김병호 선임기자]영월문화도시추진센터가 주최하고 영월동서강보존본부와 한국사진가협회 영월지부가 주관해 2일부터 15일까지 영월문화도시플렛폼(구 역전파출소)에서 천혜의 자연자원인 동강일대의 모습과 1997년부터 2000년 영월댐 건설백지화 과정에 영월군민들이 중심이 되어 진행된 영월군집회, 서울상경집회, 한강뗏목집회 등을 현장에서 볼 수 있는 60여점의 사진으로 당시의 동강을 지키고자 했던 주민들의 절박한 모습을 담은 〈시민행동으로 지켜낸 동강사진전〉을 연다.

시민행동으로 지켜낸 동강은 영월군 영월읍 동편에서 유입되기에 붙여진 명칭이며 조양강과 지장천이 마주치는 가수리부터 영월 서강에 합쳐지는 지점(영월 합수거리)까지의 강으로 법정 하천명 한강 본류의 일부이며 길이는 65km이다.

1990년 영월군에 발생한 대홍수로 정부에서는 1996년부터 2002년까지 동강 거운리 일대 영월댐 건설을 추진하였으나 영월군민을 중심으로 한 전 국민과 환경단체들의 반대로 2000년 6월5일 환경의 날에 영월댐 건설계획 백지화를 이끌어 냈다.

이후 환경부에서는 이 일대를 생태경관보존지역으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 시민행동으로 지켜낸 동강 사진전은 환경을 지키고자 하는 영월군민들의 마음을 국민 모두와 나누고 기후변화시대에 환경의 중요성을 되새기고자 기획했다.

문화도시 영월은 이러한 영월댐 백지화를 이끌어낸 시민행동에 주목했다.

<영월댐 건설 계획 백지화> 선언은 지역 주민의 자발적인 연대로 주민 스스로 지역의 운명을 바꾼 사건이며 이는 대한민국 환경운동사에 성공적인 시민행동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문화도시 사업을 추진 중인 영월군은 지역민들과 함께 영월의 잠재력을 재발견하는 노력을 기울였고, 그 결과 ‘시민행동’이라는 키워드를 도출해 냈다. 시민행동은 지역민이 지역 내 문제 해결의 주체로서 구체적인 실천과 실행을 통해 지역력(local power)을 높이는 것을 의미한다.

영월 문화도시의 지향점인 ‘충전’ 개념은 ‘반박자 느린 반올림 행복’을 추구하는 생태지향적 고민을 담고있으며, 문화 및 자연 생태계를 아우르며 ‘지속가능한 시민문화공동체’를 만들어 나가려는 의지를 내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최명서 영월군수는 전시장소를 찾아 ‘영월군민들은 지난 67년 어려운 시기에 주민들 스스로 단종문화제를 탄생시켰고 목숨을 걸고 단종을 지킨 사람들, 시민행동에 주목한 유일한 왕릉, 장릉배식단, 을미·을사·정미의병이 모두 일어난 유일한 의병도시 등 굽이굽이 역사와 함께한 영월인의 DNA는 시민행동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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