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유병수기자] 2018년 새해를 맞이해 실시한 언론사들의 여론조사 결과 지난해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경쟁했던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여권의 유력 차기 지도자인 것으로 야권 차기 지도자로는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첫손에 31일 나타났다.

▲2017년 경선, 두 후보는 경선승복을 하였다.

세계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R&R)에 의뢰해 지난 27~28일 전국 유권자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차기지도자에 대한 질문에서 응답자 21.7%가 안 지사를, 20.6%가  1, 2위였다. 이낙연 국무총리(11.1%)와 박원순 서울시장(10.1%),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6.2%) 등이 뒤를 이었고,'적합한 인물이 없다'는 14.5%, '모름·무응답'은 15.0%였다.안 지사와 이 시장의 지지층은 확연히 엇갈렸다. 안 지사는 충청권과 중·장년층에서 지지를 많이 받았다. 충청권에서 39.2%가 안 지사가 차기 지도자라고 답했고 50대에서 26.0%, 60대 이상에서 23.1%의 지지를 받아 다른 후보들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반면 이 시장은 젊은 층과 호남에서의 지지가 높았다. 이 시장은 호남에서 28.9%의 지지를 받아 안 지사(18.2%)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고, 20대에서 29.6%, 30대에서 30.5%를 기록했다.

전라남도 지사를 지낸 이 총리는 호남(20.2%)에서, 박 시장은 서울(12.1%)에서 전체 지지율보다 높은 지지를 받았다. 소선거구제 개편 후 대구지역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당적으로 첫 당선 기록을 세운 김 장관은 TK(대구·경북)지역의 기대심리를 반영하는 듯 이 지역에서 27.4%의 높은 지지를 얻었다. 야권의 경우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28.6%로 나타났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8.9%)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7.2%)가 2, 3위를 기록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5.6%)와 원희룡 제주지사(3.7%)는 그 뒤를 이었다.

정당 간 통합·연대와 관련해서는 '없다'는 부정적 응답이 42.2%로 가장 높았다. '모름/무응답'도 9.8%를 기록해 절반이 넘는 52%가 인위적인 정계개편을 원하지 않았다. 찬성 응답자 가운데는 '민주당·국민의당 통합'(20.2%),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15.4%), '한국당·바른정당 통합'(7.4%), 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5.1%)였다. 정당별로 보면 유 대표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33.8%로 1위를 기록해 여당 지지층에서 유 대표에 대해 우호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 대표의 중도 개혁 이미지가 여당 지지층에게 호감을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제1야당 한국당의 지지층 중에서는 단 2%만이 유 대표를 지지했다.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안 대표는 국민의당 지역적 기반인 호남에서도 11.7%로 유 대표(22.8%)보다 두 배 가까이 뒤처졌다. 홍 대표는 한국당 지지층에서 47.8%로 1위를 차지한 반면 다른당 지지층에서는 한 자릿 수 내의 미미한 지지율에 머물렀다. 세계일보 조사 결과를 보면 35.7%가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를 동시에 해야 한다고 답했다. 지방선거 이후 2020년 국회의원 선거 전(25.8%), 2020년 국회의원 선거(13.0%), 차기 대통령 선거(10.7%) 등 순이었다. 권력구조 형태와 관련해서는 서울신문 조사 결과 대통령 4년 중임제(39.2%)가 제일 높았고 현 체제 유지(23.4%), 모름·무응답(20.4%), 분권형대통령제(8.8%), 의원내각제(8.2%) 등이었다.

세계일보 조사 결과 역시 대통령 4년 중임제(58.4%)로 가장 높았고 이원집정부제(16.2%), 의원내각제(14.5%), 모름·무응답(11.0%) 순이었다. 야권 차기 지도자감으로 적합한 인물이 없다는 응답도 31.7%에 달했다. 야권의 인물난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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