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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 칼럼] 아름다운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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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 칼럼] 아름다운 만남
  • 김덕권
  • 승인 2021.08.09 0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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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만남은 어떤 인연일까요? 정채봉 작가의 에세이 ‘만남’에 다음과 같은 만남의 종류가 있습니다.

첫째, 생선 같은 만남입니다.

시기하고 질투하고 싸우고 원한을 남기게 되는 만남입니다. 이런 만남은 오래 갈수록 더욱 부패한 냄새를 풍기며 만나면 만날수록 비린내가나는 만남입니다.

둘째, 꽃송이 같은 만남입니다.

풀은 쉬 마르고, 꽃은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처럼 오래가지 못합니다. 피어있을 때는 환호하지만 시들게 되면 버려지는 만남입니다.

셋째, 지우개 같은 만남입니다.

반갑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으며, 그렇다고 싫은 것도 아니지만 만남의 의미가 순식간에 지워져 버리는 시간이 아까운 만남입니다.

넷째, 건전지와 같은 만남입니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라는 말처럼 힘이 있을 때는 지키고, 힘이 다 닿았을 때는 던져 버리는 가장 비천한 만남입니다.

다섯째, 손수건과 같은 만남입니다.

상대가 슬플 때 눈물을 닦아주고, 그의 기쁨이 내 기쁨인 양 축하하며, 힘들 때는 땀도 닦아주는 가장 아름다운 만남입니다.

어떻습니까? 지금 우리는 어떤 만남을 하고 있는지요? 이렇게 만남이 인생의 행복과 불행을 결정하기도 합니다. 우리 인생에 있어 제일 중요한 축복은 만남의 축복입니다. 그 축복을 받을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인연을 우리는 ‘가연(佳緣)’이라고 하지요. 사람들은 평생 무수한 인연을 맺고 살아갑니다.

그 인연 속에 고운 사랑도 역어가지만 그 인연 속에 미움도 역어지기도 합니다. 고운 사람이 있는 반면 미운 사람도 있고, 반기고 싶은 사람이 있는 반면 외면하고 싶은 사람도 있지요. 우리가 사람을 만날 때, 반가운 사람일 때는 행복함이 몰려옵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을 만날 때는 그다지 반갑지 않아 시간이 아까워 지기도 하지요. 이렇게 나에게 기쁨을 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나에게 괴로움을 주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나는 남에게 어떤 사람으로 비춰질까요? 과연 나는 남들에게 어떤 인상을 심어 주었는지 한번 반조(反照) 해보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한번 만나면 인간미가 넘치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한번 만나고 난 후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이 되어야겠지요. 진솔하고 정겨운 마음으로 사람을 대한다면 나는 분명 좋은 사람으로 각인(刻印) 될 것입니다. 이런 사람이야말로 어떤 사람이라도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일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 생각나게 하는 사람이 아닐까요? 한번 만나고 나서 좋은 감정을 얻지 못하게 한다면,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불행을 안겨주는 것입니다. 언제 만나도 반가운 사람으로, 고마운 사람으로, 사랑스러운 사람으로 기억되면 그 이상의 좋은 인연은 없을 것입니다.

우리 언제 만나고 헤어져도 다시 만나고 싶은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꼭 있어야 할 자리에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만큼 커다란 기쁨과 아름다운 만남도 없겠지요. 당연히 늘 있다고 생각되는 자리가 비었다면 어떨까요?

힘들 땐 등 토닥여 주며 위로해주는 자리에, 혼자라는 생각에 외로워 힘든 날엔 손잡아 주는 사람이 있어야 할 자리에 있어 주면, 그 이상의 행복한 일도 없을 것입니다. 세상에서 나를 필요로 하는데, 너무도 필요한데 함께 해줄 수 없다면 이 세상이 너무나 힘이 들것 같습니다.

서로 힘이 되어 주고 어깨를 빌려줄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배우자던, 자식이던, 친구와 동지이든 도반이던, 모두가 서로. 필요한 때 그 자리에 함께 할 수 있다면 맑고 밝고 훈훈한 아름다운 관계가 이루어 질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있어야 할 그 사람은 누구겠습니까?

그것은 두 말 할 것도 없이 ‘우리 덕화만발 가족’일 것입니다. 세상을 맑고 밝고 훈훈하게 만들겠다는 사명을 가진 우리 덕화만발 가족만큼 소중하고 아름다운 인연은 다시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있어야 할 자리에 그 분들이 보이지 않는다면 얼마나 괴롭겠습니까?

누구나 인연 따라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다가오고 떠나갑니다. 제행무상(諸行無常)의 이치를 거스르지 않고, 그저 남의 떡이 더 커 보여 떠나가 봐도 내가 있어야 할 바로 그 자리만 할까요? 언제나 내가 서 있는 바로 이 자리가 최선의 자리요, 온전한 진리의 순간일 것입니다.

지금 만나고 있는 이 인연이 가장 소중하고 아름다운 법입니다. 지금 있어야할 이 자리가 꽃자리입니다. 우리가 지금 신앙하고 있는 종교, 도덕, 조직, 카페, 인연 등, 모두가 내가 있어야할 그 자리입니다.

우리 살아가면서 있어야 할 자리, 만나야할 인연을 스스로 찾아 아름다운 만남을 만들어 가면 얼마나 좋을 까요!

단기 4354년, 불기 2565년, 서기 2021년, 원기 106년 8월 9일

덕 산 김 덕 권(길호)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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