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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마이데이터' 첫 테이프 끊은 교보생명 행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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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마이데이터' 첫 테이프 끊은 교보생명 행보는?
신창재 회장 '양손잡이 경영', '문화와 금융을 아우르는' 행보 두드러져
  • 이동근 기자
  • 승인 2021.08.10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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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프리존]이동근 기자=보험사 최초로 금융당국으로부터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본허가를 받은 교보생명이 주목을 받고 있다. 첫 테이프를 끊은 만큼 보험사에서 마이데이터 활용이 어떻게 이뤄질지 관심을 사고 있는 것이다.

광화문글판 '여름편'이 걸려 있는 최근 광화문 교보생명 사옥. /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여름편'이 걸려 있는 최근 광화문 교보생명 사옥. / ⓒ교보생명

지난 달 21일, 금융위원회는 제14차 정례회의에서 마이데이터 허가심사를 진행, 전북은행, 교보생명, 나이스평가정보, 코리아크레딧뷰로, 뱅큐 5개사에 허가를 냈다. 신한라이프와 KB손해보험은 심사를 준비 중이다. 예비허가를 신청한 중소기업은행, 롯데카드, 교보증권, 한국투자증권, LG CNS 5개사도 예비허가를 받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이날 기준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받은 기업들은 은행 8개사, 보험 1개사, 금융투자·2개, 여전(카드·리스·할부금융·신기술금융) 7개사, 상호금융 1개사, 저축은행 1개사, CB(전환사채)사 2개사, 핀테크 빅테크 18개사 등 총 40곳이 됐다.

마이데이터는 은행이나 보험사, 카드사 등이 갖고 있는 개인신용정보를 통합해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이다. 마이데이터 사업자로 허가를 받으면 개인 동의를 받는다는 전제 하에 각 금융기관에 흩어진 개인정보를 취합해 맞춤형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미 많은 기업들이 금융정보 통합조회나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 신용정보 관리 등의 서비스를 준비 중이어서 누가 마이데이터 산업의 주도권을 쥘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보험사들의 경우 헬스케어, 자산관리, 생활밀착보험 개발 등 신사업과 직결되기 때문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보험사 중 처음으로 허가를 취득한 교보생명의 행보가 차후 보험업계의 마이데이터 활용의 기준을 세울 수 있어 업계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교보생명 입장에서는 시장 선점 효과를 키우는데 주력하는 것이 당장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교보생명은 '문화(비금융)와 금융을 아우르는 마이데이터'를 내세우고 있다. 금융 분야에 속하는 보험을 타 분야로 확장하겠다는 목표다.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 / ⓒ교보생명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 / ⓒ교보생명

실제로 올해 초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은 '보험사업을 초월해 금융투자와 예술문화사업이라는 새로운 영역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해 문화와 금융을 아우르는 독창적인 고객경험과 가치를 창출하는 혁신기업'을 선언하고, 기존 생명보험에서 수익을 지속적으로 창출하는 동시에 신성장동력을 확보해 미래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양손잡이 경영'을 강조한 바 있다.

이어 올해 초 금융마이데이터 기반의 고객 맞춤형 금융교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교보증권 및 서울대학교 경영연구소와 금융생활지수를 공동 개발했으며, 교보문고,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대산문화재단, 교보교육재단과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

최근에는 금융마이데이터 플랫폼 내 신용점수 조회와 부동산, 자동차 시세조회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사업제와 제휴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달초에는 중소벤처기업부 등이 출연해 만든 비영리 재단법인인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KoEF)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자산 평가', '자산 관리' 서비스 출시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와 관련. 고객에게 색다른 서비스 경험을 선사하는 것을 목표로 '고객 밀착형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평생에 걸쳐 인생 목표를 완수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운 생애설계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도 계획 중이다.

개인자산의 큰 축을 담당하는 부동산과 차량을 마이데이터 사업으로 풀어내겠다는 움직임도 보인다. 최근 교보생명 홈페이지에 부동산·차량 등 자산관리 서비스를 함께 추진할 사업체 입찰 공고를 올라온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업계 관계자는 "교보생명의 경우 타 보험사와 운영 목적에 있어 다소 다른 결을 보이는 면이 있지만, 타 보험사들이 마이데이터 허가를 받은 뒤 참조할 수 있는 부분이 적지 않을 것"이라며 "타 분야와의 교류를 통해 새로운 상품을 내 놓은 것이 어떤 시너지 효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좋은 참조 사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마이데이터 예비허가를 받은 보험사들도 밑준비에 한창인 것으로 보인다.

신한라이프는 금융지주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 카드, 증권 등 거래데이터를 융합하고 관리하는 금융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또 헬스케어 사업의 법적 규제 문턱도 낮아지면서 헬스케어 사업 진출의 계기로 삼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KB손해보험은 마이데이터와 헬스케어 사업을 연결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린다. 무엇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헬스케어 회사가 먼저 사용 중이던 공공의료데이터 이용을 승인받았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헬스케어 자회사는 8월 인가를 받을 예정이다.

KB손보와 함께 공공의료 데이터 활용을 승인 받은 메리츠화재도 헬스케어 사업과의 연계가 두드러 질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화재는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제안서를 제출하는 등 의료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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