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지방이 더 잘 사는 자치연방공화국 선언"..이재명 "경쟁자이지만 균형발전 뚝심 인정, 동지"

김두관 "서울공화국 해체" 공약에 이재명 "진정한 원팀" 화답

"경기권, 충청권, 호남권, 동남권, 대경권..5극"

"제주는 환경자치도, 강원도는 평화자치도..2특"

"서울공화국 해체는 서울시민도 살리는 길..쾌적하고 품격 높은 도시 원해"

[정현숙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김두관 의원이 지방분권 공약으로 12일 내놓은 '5극2특'체제 공약 제안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민주당이라는 강물에서 우리는 하나입니다"라며 화답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본경선 3차 TV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이재명, 박용진, 정세균 후보.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본경선 3차 TV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이재명, 박용진, 정세균 후보.  연합뉴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변방의 이장 촌놈 김두관의 자치연방공화국 선언>이란 부제로 "서울밖에 없는 나라, 대한민국의 자화상"이라며 "서울이 다섯 개인 나라, 서울에 올라오지 않아도 되는 나라, 지방에 살아도 행복한 나라, 김두관이 반드시 만들겠다"라고 서두를 뗐다.

그는 "국토 면적의 11.8%에 불과한 수도권에 인구 절반이 살고 있고, 대한민국의 좋은 것은 여기에 다 갖다 놓았다"라며 "저 김두관이 반드시 대통령이 돼 서울공화국을 해체하겠다. 광주, 부산, 대구, 대전을 서울보다 더 살기 좋은 도시로 키워 서울이 다섯 개인 나라, 그래서 지방이 더 잘사는 나라를 만들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대한민국 최고 기득권은 서울이고, 최고 불공정은 서울과 지방의 차별"이라며 "서울공화국 해체가 대한민국 최고의 공정이고 정의다. 서울공화국 해체에 동의하지 않고, 서울과 지방의 차별에 침묵하면서 공정과 정의를 말하는 후보는 서울공화국 수호자요, 공정의 가면을 쓴 기득권세력일 뿐"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누구는 성남공항에 아파트 3만 호를 짓고, 누구는 수도권에 기본주택 1백만 호를 공급하고, 또 누구는 초등학교 위에 아파트를 짓겠다고 한다. 수도권에 아파트 공급폭탄을 퍼붓겠다고 하면서, 좋은 것은 다 서울에 몰아주자고 한다"라며 "서울공화국 수호자들의 위선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전국을 경기권, 충청권, 호남권, 동남권, 대경권, 다섯 개 지방정부로 재편하고 제주는 환경자치도, 강원도는 평화자치도로 키우겠다"라며 "5극2특! 김두관이 설계하고 실천할 자치연방공화국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공화국 해체는 서울시민도 살리는 길"이라며 "서울시민들도 이제는 쾌적하고 품격 높은 도시를 원한다. G8 수준까지 상승한 한국의 위상에 맞는 쾌적한 도시를 원한다. 나쁜 공기, 막히는 교통, 살인적인 물가, 부동산 폭등, 서울공화국 해체가 아니면 해결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김대중 대통령께서 단식으로 쟁취한 지방자치, 노무현 대통령께서 못다 이룬 균형발전, 문재인 대통령께서 주창한 연방제 수준의 자치분권 국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의 가치와 철학을 계승한 민주당의 유일한 개혁후보, 변방에서 지역주의를 돌파하고 분권과 자치를 위해 평생을 싸워 온 김두관 만이 완성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의 이같은 주장에 이재명 지사는 SNS로 동감을 표했다. 그는 "'5극 2특' 체제로의 지방분권을 이뤄야 한다는 김두관 후보님의 말씀에 적극 귀 기울이게 된다"라며 "경쟁자이지만 균형발전을 향한 김두관 후보님의 뚝심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라고 호응했다.

이 지사는 "요즘 전국을 순회하며 균형발전이 얼마나 시급한 과제인지 새삼 실감한다. 수도권은 과밀을 걱정하는데 대부분의 지방 시도는 소멸을 걱정해야 하는 절박한 현실"이라며 "'서울이 다섯 개, 지방도 잘 사는 나라'는 후보님의 슬로건처럼, 수도권 일극체제를 해소하고 국가균형발전을 국가 주요 비전으로 제시할 때"라고 했다.

그는 대권주자로 경쟁하고 있는 김 의원을 향해 "이장부터 군수, 도지사까지 지방자치의 현장을 빠짐없이 경험하고, 노무현 정부의 행자부 장관으로 행정수도특별법·균형발전특별법·자치분권특별법을 추진하셨다"라며 "'국가균형발전 특별회계'를 수립한 분명한 성과도 갖고 계신다"라고 높게 평가했다.

이어 "최근에는 지방의원 정책지원 전문 인력의 사적 업무를 막는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발의하셨다"라며 "일각에서 저의 도지사직 수행을 지적하시기도 하지만 김두관 후보님이야말로 공직자의 책무와 후보로서의 역할이 훌륭히 공존할 수 있음을 증명하는 사례"라고 부각했다.

이 지사는 "진정한 '원팀'은 앙금을 묻고 서로 악수한다고 가능한 일이 아닐 것"이라며 "다름을 존중하되 큰 대의 아래 공통의 대안을 끊임없이 맞춰나가겠다. 우리는 민주당이라는 큰 강물에 함께하는 동지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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